사례분석과 협치
앞서 이야기했듯이 턱없는 마을만들기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사회 인식개선과 정책 우선순위를 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추진과정과 결과를 보면,
114명이 참여하는 소통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네트워크는 100명 정도 참여하고, 14명의 인식개선 강사를 양성하여 포함했다고 하네요. 더불어 실질적으로 큰 사업을 진행하긴 어렵기 때문에 맞이벨이라는 초인종 같은 것을 약국이나 슈퍼마켓 문 앞쪽에 설치하였습니다.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벨을 누르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장치라고 하네요. 이것을 시범적으로 50개소에 설치하여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낮은 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강북구 번동 지역을 한정하여 모든 민간시설의 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동단위라고 해도 민간시설이 굉장히 많겠죠. 슈퍼, 약국, 편의점, 세탁소 등을 지역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턱이 있나 없나, 있으면 몇 개 있나, 이런 것을 워킹그룹과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협력하여 조사하였습니다. 그래서 민간시설 턱에 대한 현황조사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런 인식개선 활동과 현황보고서 등의 내용들을 강북구 의회 측에 전달하고, 의원들을 만나 소통과 설득을 했고, 그 결과로 강북구 공공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관협치사업을 통해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를 마련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관협력 성공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저희가 사업에 참여한 분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 성공포인트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이런 대답을 주셨습니다.
당사자로 구성된 워킹그룹 그리고 적극적인 행정부서가 민관협력 성공포인트였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었요.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아까 25명의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했죠. 꽤 큰 그룹이라고 했습니다. 워킹그룹의 구성원분들은 실제 장애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많이 들어오셨다고 해요. 당사자인 것이죠.
당사자가 들어와서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함께 할 때 해당 문제에 대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매우 세심하고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정말 세심하고 빛나는 기획을 하였다,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워킹그룹의 대표께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강북구청의 담당 팀장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사실 팀장께서는 이 사업을 하기 전까지는 주민분들의 역량에 대해 의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주민 분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성장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업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주민 분들의 역량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네요.
더불어 주민분들의 예상보다 행정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셔서 그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팀장께서는 이 사업 직후에 본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인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경험과 관계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당사자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적극적인 행정부서, 이 두 가지만 있어도 굉장히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