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과 함께 있으면 좋아!
이쁜이는 식구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다. 매일 아침 출근 준비하는 시간에 맞춰 꼬끼오를 외쳐 깨우면서도 출근하지 않는 날 집에 있으면 좋아서 근처를 맴돌며 날개를 파닥였다.
오래간만에 언니, 나, 동생 모두 외출하지 않은 주말.
셋이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쉬고 있는데 이쁜이가 다가왔다.
한 사람씩 얼굴을 들여다보던 이쁜이. 언니, 나, 동생, 그리고 선풍기에 차례로 눈길을 주더니 기분이 좋아 마구 활개를 치더니 꼬끼오를 외쳤다.
선풍기와 같은 취급을 받은 것 같지만 기분 탓이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