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닭
많은 병아리들이 어미닭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쁜이도 그랬다.
이쁜이는 사람들의 손을 좋아했다.
한손바닥에 올려놓고 다른손으로 이쁜이를 감싸듯 덮어주면 비비비 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어느날, 여기저기를 활기차게 탐험하던 이쁜이가 동생의 어깨에 올라갔다.
머리카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더니 들어본 적이 없는 신나는 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기분좋게 노래하던 이쁜이는 머리카락 틈에서 잠이들었다.
이쁜이에게는 식구들의 손 안이 어미닭의 품이고, 머리카락 안이 어미의 날개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