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닭
병아리를 데려온 것은 못난이를 위해서였다. 작은 새를 예뻐하는 못난이니, 병아리를 붙여주면 오손도손 잘 돌보고 즐거워하겠지-라는 짧은 생각으로 무턱대고 들여놓은 것이다.
하지만 병아리는 너무 작고 약해 보여서 마당에 둘 수가 없었다. 그래도 못난이와 얼굴을 익혀놔야 나중에 마당에 내놓아도 친하게 지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면식을 갖기로 했다.
못난이는 삐약삐약 우는 병아리를 물끄러미 보더니 손목을 잡아당겨 병아리를 얼굴 가까이 가져갔다.
병아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구나 싶은 순간 못난이가 입을 크게 벌렸다. 순한 못난이에게도 병아리는 한입거리 간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 뒤 이쁜이는 당분간 마당에 나가지 않는 걸로 하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