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이 - 02 짧은이별

가족이었던 닭

by 또와
brunch__toon_02.jpg 이쁜이는 떠난 아이를 찾아 종일 울었다.


학교앞 병아리 장수에게서 사온 병아리 중 한마리는 아주 얌전했다. 배고프다고 울지도 않고, 활발하게 뛰지도 않았다.

다음날 아침, 얌전 하던 아이는 더욱 얌전해져서 잠만 잤다.

점심무렵, 옆으로 누워 자던 아이는 마지막으로 크게 몸부림을 치고 축 늘어졌다.


깨끗한 헝겊으로 싸서 동네 공터에 묻어주고 오자, 남은 병아리는 크게 울며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있었다.


가족들은 남은 병아리도 죽을까봐 놀고 있을 때는 눈을 떼지 않고, 자고 있을 때면 한번씩 깨워보곤 했다.

식구들의 과보호 덕인지, 원래 튼튼했던 것인지 남은 병아리는 병치레 없이 무사히 자랐다.



photo01.jpg 두마리가 함께 찍힌 몇 안되는 사진 중 하나 / 어릴때부터 인상이 남달랐던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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