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와 Mar 04. 2022

관심받고 싶은 이쁜이 2

혼자 노는 것을 싫어하던 이쁜이


이쁜이는 관심받고 싶거나 심심하면 우르륵꾸르륵 하면서 식구들을 불렀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면 커튼 뒤로 잽싸게 들어가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같이 우르륵꾸르륵 소리를 내면서 맞장구를 쳐주면  시간이 넘도록 커튼 뒤에서 놀곤 했다.

맞장구 쳐주다가 힘들어서 잠깐 쉬면 커튼 밖으로 힐끔 내다보며 눈치를 주었다.


커튼 밖으로 닭발과 풍성한 꼬리와 궁둥이가 보이는 게 귀여워서 알아서 나올 때까지 계속 놀아주었다.


실컷 놀고 난 뒤에는 커튼을 머리에 건 채로 나와서 다들 등장 쇼라고 하며 응원해주었다.

사람들과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이쁜이었다.



이전 11화 관심받고 싶은 이쁜이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