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제는 당신 하나만 생각할 시간

2.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3144 님] 결혼한 지 35년.

별것 아닌 일이라지만 마음 상하게 다투고

얼굴 한번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하루를 보내고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 복잡해

뮤직토피아에 의지하며 마음 추스릅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이지만

말 한마디에 마음 상함은 좁은 마음 때문이겠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좁아지는 마음은

어른들이 말씀하신 그 노염을 타나 봐요.

작은 소리에도 서럽고 눈물이 그렁거리니 말이에요.

이 노래가 듣고 싶네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달관할 수 없는 것.

그 사람의 무심한 한마디와 눈빛에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한 이유.

그만큼 그 사람이 내 삶에 아직 중요해서가 아닐까요?


그 사람으로 인한 이전의 상처들이 아물지 않은 채

생채기가 난 상태에서,

굉장히 민감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자극이 더해지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고 무기력 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해서일 거예요.


그동안 잘 인내하시고 참아내셨어요.

좁은 마음 때문이 결코 아니에요.


나에게 지금까지 잘 견디고 살아왔다고

등 한번 토닥토닥 두드려주세요.


이제는 상대방보다는 나 자신을 챙기면서 사셔도 됩니다.

이제는 당신 하나만을 보듬고 살펴줄 시간이에요.







© jwwhitt, 출처 Unsplas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적당히 따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