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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따스한

5. 어제보다 나은 하루

[박혜정 님] 보일러를 돌려놓고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어요. 너무 더워서 깼어요.

잠깐 창문 열었는데 바람이 무지 차네요.

방이 금세 식을 것 같아서 황급히 닫았어요.

이 새벽에 뭐 하는 건지.......

잠은 다 잔듯해요. 신청곡으로

한경일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남깁니다.





잠깐 급하게 돌리느라고

온도를 확 높였다가 깜빡하면 너무 뜨거워지죠.

그렇다고 온도를 확 낮추거나 꺼버리면

등이 바로 서늘해집니다.


보일러의 온도를 조절하는 일, 전기장판도 마찬가지이고요,

뭐든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끊임없이 따스하기.

미인대회 출전한 후보자들의 미소만큼이나

어쩌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 photosbychalo,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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