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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하는 마음

3. 행복을 선택하다

[8627 님] 감기 기운이 있어 아주 일찍 잤더니 일찍 깨지네요.

뜨개질하면서 듣고 있어요.

터보의 <굿바이 예스터데이> 들려주세요.




일찍 깬 새벽, 뜨개질하는 모습이 얼마나 고울까요?


지하철 타고 가다가 뜨개질에 열중인 수녀님을 보았어요.

뜨개질하는 수녀님도 무념무상이었지만

그 모양을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는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아, 저렇게 세 번 코를 걸고 아래로 한번 훑고,

저런 패턴으로 하시는구나.'

감탄을 하면서 말이죠.


손수 뜨개질을 해서

겨울에 끼고 쓰고 두르고 다니면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할까요?


누군가 나를 위해 저렇게 떠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저렇게 떠 줄 수 있으면

얼마나 흐뭇할까요?


생각만 한가득이네요. 아쉽게도.

감기 조심하시고요.


© Bob_Dmyt,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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