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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과 메밀묵

1. 도란도란 새벽소리


몇 년 전까지 저희 동네가 아파트촌임에도 불구하고

찹쌀떡~ 메밀묵~하던 소리가 들렸더랬어요.


참 신기해서 내다보기도 했었는데,

목소리만 우렁차지, 어디 있는지

장소를 가늠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파는 사람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추운 겨울에 나갈 엄두가, 불러 세울 엄두가 나지 않아서

목소리만 정겹다 하며 들었는데

어느샌가 그 소리마저 들리지 않아 섭섭하네요.


밤마다 골목골목을 누비던 익숙한 소리,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 그 소리,

찹싸알떡~ 메밀무욱~



© tetrakis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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