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믿어봐요 나 한번
[양희정 님] 엄마가 떠나신 지 7년이 지났는데도
엄마가 떠나신 겨울만 되면 항상 힘이 듭니다.
저는 엄마께 좋은 딸이었을까요?
답을 알 수 없는 이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네요.
부모님들은 우리가 좋은 자식이기를
기대하고 원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탄생만으로, 존재만으로,
예쁘게 커가는 모습만으로,
건강하고 씩씩한, 밝은 웃음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살아계시는 동안 만족하고 또
행복해하시지 않았을까요.
저도 참 죄송한 부분이 많은데
이제는 잘못한 거, 못 해드린 건
가급적 생각 안 하려고요.
미안해하는 대신,
애통해하는 대신,
두고두고 고마웠던 것만 생각하려고요.
© sasint,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