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님] 오늘은 에어컨 없이 잠을 청해봅니다.
눈 감고 듣고 싶네요.
신청곡 샵의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8*** 님] 출근하기 싫어요. 잠은 왜 이리 안 오는지.
음악 들으며 뒤척이다 하소연해봅니다.
얼마 전 팟캐스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다가
잠이 안 와 고민이라는 11살 소녀의 하소연을 들었어요.
잠이 오지 않아 12시까지 버티다가 다음날 늦잠을 자면
학교 가기 싫고 부모님께 혼나기도 한다면서.
이러다 내 인생이 엉망이 되면 어쩌지 걱정을 하는데요.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지만
자기 이야기를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스님도 만면에 미소를 띠며 대답하셨어요.
그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다만 너무 늦게 자면 제시간에 등교하기 힘드니
아이들이 다니는 병원에 가보라고요.
필요하다면 의사 선생님 진단 하에
약을 일주일 정도 먹으며
"나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 편안합니다."라고 절을 하면서 되뇌면
좋을 거라고 하셨어요.
아이라 어른 음료 한 잔 먹고
잠을 청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농담을 건네시면서요.
알겠다고 대답하는 아이의 음색이 대번에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정말 그래요.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내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곯아떨어지고
아침에 눈을 번쩍 떴을 때
잘 잤다 소리가 절로 나는
숙면을 취해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잠자리에 드는 순간
하루 동안에 있었던 모든 문제와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완전히 잊어야 한다.
분명 어리석은 실수와 행동들이 생각날 테지만
가능한 한 빨리 잊고
내일은 새로운 날이므로
들뜨거나 터무니없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이
내일을 차분하고 훌륭하게 시작해야 한다.”라는
미국의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명언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될 듯합니다.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의 한 근태 작가는
만약 20분 이상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을 때
명상을 하거나, 일과 관련이 없는
소설, 전기, 시집, 영성에 관한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책 수면 유도 방법은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을 드는 것이랍니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의 저자
김승호 스노 팍스 회장도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말라.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것은 없다.
출근 걱정에 억지로 불면증을 이겨보려 하면 둘 다 잃는다.
그냥 잠이 안 오면 '하루 안자도 그만이지'하고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밀린 일도 하며 놀아라.
그러다 잠이 오면 자고 안 오면 그대로 나가면 된다.
누구든 그렇게 며칠만 지내면 잠은 저절로 오게 돼 있다.
잠은 고양이 같은 놈이지 강아지가 아니다.
내버려 두면 오히려 와서 비비적거린다.
안 올 때는 그냥 안 오게 내버려 두면
알아서 온다."라고 조언했고요.
하지만 너무 피곤해 두꺼운 책도, 영화도,
밀린 일도 할 기력이 없고
그냥 자버리고 싶은데
쓰라린 눈만 말똥말똥하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먼저 잠들기 30분 전부터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겠죠.
이것저것 들여다보면 어느새 잠은
저만치 달아나 버리니까요.
다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몸과 마음을 잠으로 유도하려면
<이현경의 뮤직 토피아>를 찾아주세요.
그리고 볼륨을 살짝 낮추어
눈을 감고 귀만 열어 놓은 채
하루의 감사했던 일을 떠올리며
편안한 자세를 취해 주세요.
어른 음료는 처음에는 수면제 역할을 하지만
결국 술이 깨면 잠도 깨니 되도록 삼가시고요.
음악소리, 뮤토 식구들이 보내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그렇게 서서히 꿈나라로 갈 채비를 하세요.
현디가 동행할게요.
*현디는 '현경 디제이'의 준말로
청취자께서 불러주시는 제 별명이에요.
'뮤토'는 뮤직토피아의 준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