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 님] 안녕하세요. 음식물 수거 차량 기삽니다.
요즘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힘드네요.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 부탁합니다.
생활쓰레기 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우리나라 음식은 골고루 먹을 수 있게
맛깔난 반찬들이 많은 반면에
가짓수가 많은 반찬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남기거나 버리게 되는 음식들도 많습니다.
저는 음식물 남기는 게 그렇게 아까워요.
주말마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와요.
영원히 잔반 처리하느라 살을 못 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1인 가구도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줄이려고 줄이려고 해도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가 안 나올 수는 없는데
그래도 환경오염을 생각하고
수거하느라 수고하시는 분들의 노고도 생각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줄여나가자고요.
현대인의 생활은
덧붙이는 플러스보다는
불필요한 걸 빼는 마이너스가 필요하겠죠.
살도 찌우는 것보다 감량하는 것이 훨씬 어렵듯
일일이 실천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지구가 넓어진 우리 집이고
지구가 확장된 우리 몸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무심코 흘려보내는 수돗물,
파이프를 거쳐서 나에게 온 물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무심코 버리는 종이들.
어떤 나무가 얼마나 희생되었을까 싶으면
그냥 허투루 쓸 수 없죠.
물티슈 뚜껑 잊지 말고 꼭 닫기.
면봉은 양쪽 끝 다 사용한 다음 버리기.
머그컵이나 종이 빨대가 없다면
종이컵은 가방에 넣고 다니며 여러 번 사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역시 서너 번 헹궈서 활용하기.
"그동안 덕분에 잘 썼습니다.
앞으로도 조심히 쓰고 돌려드릴게요."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
지구에게는 훌륭한 아이들을 맡기는 일.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