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고픈 당신에게
목차 2. 상처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Oct 2. 2019
[1** 님] 태연의 <만약에> 들을 수 있을까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만약에 정말 갈 수 있다면
지금처럼은 안 살 거예요. 삶이 너무 고단해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요?
어디부터 고쳐야 되는 걸까요?
지금의 삶이 너무 고단해서, 삶이 버거워서
그런 생각 하게 되죠.
어디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신 건가요?
저는 또 고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아예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너무 힘겨웠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싶어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사실 후회스러운 순간순간도 많은데
결국은 그냥 흘려보내게 되더라고요.
저도 중세 시대 길고 긴 암흑기가 있었던 것처럼
제 인생도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이 있었어요.
떠올리기도 싫어서 그 부분만 꽃삽으로 싸악 떠버리거나
부분 기억 상실증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말은
결코 위로가 되지 않아요.
지금의 내가 조금 덜 성숙해도 좋으니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은
그냥 모르고 지나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비 오는 날마다 예전에 다쳤던 발목이 욱신 거리듯
상처는 아물어도 상흔은 남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기억들이
나약하고 힘들어질 때마다 찾아와 마음을 더 흔들어대요.
후회와 자책으로 괴로워하다가 힘없이 쓰러지고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듯.
체념하고 포기하게 만들려는 듯.
다시 일어설 엄두조차 못 내게.
다시 힘낼 힘마저 말라버리게.
그저 모든 시기가 지나가고
그 시기마저 '그랬었지.......' 하고
읊조릴 수 있는 마음이 되기를,
조용히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