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목차 2.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Oct 2. 2019
누군가 상처를 입는다면
그 사람이 약해서가 아니야.
단지, 우리 마음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각자에게 있을 뿐이야.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오늘의 명대사는
영화 <우리들>에서 가져왔습니다.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요즘 말로 엄친딸이라고 하는,
IQ 180에 아이비리그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월스트리트 최고의 회사에 입사한
어느 미국 여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의 잠재력과 능력이 차고 넘침에도
자꾸만 물러서거나 도망치는,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대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더니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었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아이스캔디를 언니에게만 주고
자신에게는 주지 않았대요.
점심을 잘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스캔디를 받지 못했는데,
그 일이 어린 마음에
엄마라는 존재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충격과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그녀를 괴롭힌 거예요.
'엄마는 언니에게 아이스캔디를 주었지만
나에게는 주지 않을 거야.
엄마는 나보다 언니를 사랑하는 게 분명해.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들도 내가 나쁜 애라는 걸 알 테니까.'
'나는 사랑받지 못할 거야.
나에게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거야.'
그때의 기억과 그때의 생각이 두고두고 무의식에 각인되어
이 여성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에이, 그게 뭐라고, 뭐 그런 일로 그래?"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심지어 꼬집기까지 한다면
이미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견딜 수 없는 치명타를 날리게 되는 셈이죠.
상처를 받는 지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난간 끝에 버티며 겨우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는
매정하고 무자비한 발길질이 아닌,
따스하게 잡아 올려주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상처 받은 소녀 이야기는 힐링 코드
(알렉산더 로이드, 벤존 슨 지음, 이문영 옮김, 139-142p)를 참고했습니다.
* 오늘의 명대사는 영화, 드라마의 명대사를 같이 음미해 보는 2부 코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