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님] 가을 향기가 물씬 나는 분위기 좋은 날인데....
아들 둘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이 분위기 좋은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네요.
가을이 참 예뻐서 아쉬움이 클 수는 있는데요,
그 와중에 아주 조금 짬 내서
1초, 2초 바라보는 가을의 하늘이 더 짜릿하거든요.
고3 때 우리가 눈치 보면서,
마구마구 압박감과 중압감을 느끼면서
놀 때의 그 쪼이는 맛
기억하시죠?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라는
이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도 살짝 떠오르네요.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 틈틈이 느꼈던 감흥들이
나중에 더 크게 남을 듯합니다.
시간이 넉넉한 가운데 여유롭게 즐기는 가을과
성에 차지 않고 모자라 감질난다고 아쉬워하는 가을.
후자가 더 강렬할 수 있다는 거.
간절함만큼 오래 새길 수 있다는 거.
위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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