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는 주객전도의 힘으로

목차 4. 믿어보자 나 한번

[강** 님] 도서관에서 습관의 힘이란 제목의

책을 빌려왔는데요.

책이 좀 두껍네요.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힘이 중요하겠죠.

프리스타일의 <습관> 청해봅니다.




책 읽기의 필요성을

모르시는 분을 없을 거예요.

하지만 하루 일과는 늘 바쁘고

막상 시간이 조금 난다고 해도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부터 막막하기 마련이죠.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서점을 가서 베스트셀러를 고르는 거예요.

읽은 티를 팍팍 낼 수 있겠죠.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테디셀러에 도전하는 겁니다.

'oldies but goodies'니까요.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선택하는 거예요.

나의 성향과 기호를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요.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업무와 관련이 있는 책을 펼치는 거예요.

회사에서 읽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어요.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눈빛을 반짝일 수 있는 방법은

평소 관심사를 연계해 보는 거예요.

재테크에 관심 있다면, 마음공부가 필요하다면,

육아가 힘들고 지친다면,

앞으로의 장래가 걱정되고 막연하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해당 분야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한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관련 내용의 책을 고르는 거죠.


책 읽기를 시작할 때 제가 선택한 가장 재미있는 방법은

바로 '한 녀석만 공략해!' 전법이에요.

나만의 펜을 만들어 그 녀석만 밑줄 긋는 용도로

죽어라 쓰는 거죠.


독서를 하면서 비닐로 된 얇은 포스트잇을 붙여서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표시하는 사람,

전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처음 그대로의 상태로

깨끗하게 놔두는 사람.

독서 스타일은 각양각색이에요.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펜으로 표시하고

되새길 부분은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놓기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는데요,


아이방에서 나뒹구는 수많은 필기구 중에

우연히 발견한 하늘색 연필로 밑줄을 그었더니

볼펜보다 깔끔하고 흑색 연필보다 보기 좋더라고요.


뾰족하게 깎아 놓은 부분이 점점 뭉툭해지면서

다시 연필깎이 입구로 밀어 넣을 때

내심 뿌듯해지기도 하고

연필깎이에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점점 땅꼬마가 되어가는 모습에

적잖이 쾌감도 느꼈어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꼭 먼저 찾게 돼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는 것처럼

투명한 원통에 놓아둔 독서 전용 색연필은

눈에 띌 때마다 오히려

독서 시작을 알리는 스위치가 되더라고요.


이제는 이 녀석을 기어이 엄지손가락 마디만큼이나

짧게 만들겠다는 묘한 목표가 생겼어요.


독서가 목적인지 아니면 밑줄 긋고 메모하면서

색연필을 다 써서 없애 버리는 게 목적인지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 되어버렸지만


뭐 어때요?


좋은 책을 만날 수만 있다면.


독서하면서 듣기 좋은 현디의 추천곡 들려드립니다.

Enya <Book of days>




* 독서법에 관한 내용은

독서가 필요한 순간(황민규 지음, 미디어 숲),

큐빅 리딩(김주헌, 미다스북스),

본능 독서(이태화, 카시오페아)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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