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무슨 사탕?
이번 주 수업 시간에는 시 마법의 사탕 바꿔 쓰기를 해보고 있다.
머릿속이 총천연색으로 말랑말랑한 우리 친구들이 아주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발휘할 걸 기대하긴 했지만
하하~ 실제는 그 이상이었다.
- ------ 사탕
- ------하게 해주는 마법
여기에 별별 사탕이 다 등장했으니
등교 시간 순간 이동 시켜주는 사탕
친구 마음을 읽게 해주는 사탕
친구와 화해하게 해주는 사탕
엄마 마음을 알려주는 사탕
자주 아픈 오빠가 안 아프게 해주는 사탕
화 나는 걸 가라앉혀 주는 사탕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탕
공부 잘하게 해주는 사탕
먹으면 3시간 동안 효과지속 버프가 붙는 시험 답지가 보이는 사탕
수학을 잘하게 해주는 수학 기호 모양 사탕
기억력을 좋아지게 하는 사탕
허기를 채워주는 사탕
변비를 낫게 해주는 똥맛 나는 똥 모양 사탕
각각의 사탕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는데
기억력을 좋아지게 하는 사탕을 갖고 싶단 친구가 여럿이었는데 한 친구는 여행 다녀오고 좋았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라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이사오기 전 살던 곳의 추억과 친구들과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게 많이 아쉬워서 그렇다 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매일 아이들의 세계에서
조금씩 잊어가던 내 유년을 꺼내어보기도 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오늘 밤엔
예쁜 아이들 마음에 마법 사탕 대신
마법 같은 꿈이 찾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