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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불길한 예감 forebode

by bjh

또 밀렸다. 된장.

이젠 하루하루 체력 떨어지는 속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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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늘 불길한 예감은 비켜가지 않는다.

안 되는 영어로 물어보고 들은 이야기가 아리송해

온라인에 확인해보니 맞았다. 불길한 예감이.

갑자기 열이 나고 힘이 쭈욱 빠졌다.

아니길 바랬는데

그저 시간이 흘러가길 바랬는데.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몸도 마음도 떨어져버린 상태에서 앉아 있을 힘이 없었다.

현기증도 좀 있고.


의외로 잠은 일찍 들었다.

하지만 잠에 들어서는 이 생각 저 생각이 많았다.

두세차례 깨어나기도 했다.

마음이 불안한 덕분일터.

어째야 되나.


몇 개월 전부터 '4'는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

글을 쓸때도 4줄은 만들지 않는다.

자리에 앉을때도 앞에서나 뒤에서나 4번째 자리는 피한다.

물론 숫자 4는 왠만하면 피한다.

그렇게 '4'를 의도적으로 마주치지 않고 있다.


이제 시작이 될테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고

그 현실을 맞딱뜨려야 되는 일이 남았다.


불안, 두려움을 버리고

정면을 응시할 수 있는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

대범함과 평정심을 갖추는 연습이 몸에 익어야겠다.

호흡이 가빠지고 열이 오르는 그것들조차

몸의 한부분인 것처럼 그렇게.

그리고 수없이 되뇌었던 그날의 기억들을 정리해야지.

그래서 지금의 불안함에 맞섰수 있도록.


힘이 필요하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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