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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일; 세월 [歲月] Times

여전히 미안하다. 그리고 잊지 않겠다.

by b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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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by 오마이뉴스 '탈 쓰고 투표 독려, 영석이 아빠는 얼마나 울었을까?


세월호.

여전히 먹먹하다.


그들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마주할 자신이 아직 없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과 말들을 클릭으로 지나친다.


730일이나 지났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그들에게는 시간이 멈춰져 있을 듯하다.

그날 텔레비전으로 아이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대부분의 평민들.


그들은 함께 애도하고 슬퍼했다.

그러나 이 사회는 유가족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고통받으며 한줄기 희망을 끈을 잡고 사투를 벌였지만

우리의 손이 미치지 못했던 것처럼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의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미안합니다. 그것이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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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차도 정상에는 인양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이 있다. copyright by 시사인라이브


페북에 글들을 공유하고 마음을 담았지만 부족했다.

항상 일상에 치여 바빳고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잊지말자고 4월 16일, Remember 0416을 되새겨보지만 얼마나 갈지.


그래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잊지말자고. 노란리본이 달린 가방을 꼭 메고 다니겠다고.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들 그리고 홍가혜씨. 또 많은 남겨진 사람들.

모두들 건강하자고요 이렇게 마음 속 크게 외쳐본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있고

44미터 바다물에 웅크린 세월호가 있기에 멈추면 잊으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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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by '페이스북 LA세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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