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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 뭐했더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라

by b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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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by '우예은 @yen_ny2'

오전 6시, 여느 때처럼 일어나 묵상, 기도하고

일찍 눈 뜬 작은 아이 학교서 있는 하키 토너먼트 준비시키고


7시 와이프와 작은 아이 친구 엄마 차편에 보내고 한숨 돌리며 커피 한잔.

이윽고 큰 애 깨워서 오라는 와이프의 말에 반밖에 못 뜬 눈 부여잡은 아이 세수시키고


학교가니 이미 난리다. 풀러턴 동네 아이들 다 모여 하키한다.

작은 애는 돋보였다. 여러 경기서 골도 넣고 수비도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역시 애들은 특히 남자 아이들은 밖에서 놀려야 한다는게 진리다.

스트레스 맘껏 풀어낸 작은 아이는 연신 함박웃음이다. 지치지도 않나보다.


엄마와 아빠는 녹초다. 라면 한 개씩 끓여먹고 낮잠을 청하고 길게 뻗었다.

오후 4시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청소기를 부여잡고 곳곳을 돌린다.


짜증내는 아이들은 게임에 집중해 있고 엄마는 2층에서 여전히 널부러져 있다.

꾸역꾸역 아이들에게 일 시키고 과자 하나 빠는 사이 배고파서 일어난 와이프는 밥 먹으러 가잔다.


Souplantation에서 배 터지게 야채와 피자 먹고 커피 마시고

배도 꺼뜨릴겸 근처 Target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큰 애는 보드게임 하나 집어든다.


지 돈으로 산다고. 작은 애는 징징징. 자전거 사달라고. 안 된다니까 다른 것 집어들고

그래도 안 되니까 울음을 먹는다, 꺼이꺼이......


집에 돌아오니 그래도 지들끼리 잘 논다.

그런데 오늘 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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