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뷰티 칼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체 Apr 12. 2024

촌스러운 속물 스타일 패리스 힐튼


2000년대는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배드걸이 판치던 시대였다.  페미니스트니 이딴 거 다 필요 없고 그저 내돈내산으로 속물적인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경향이 난무했다. 그에 대한 막대한 영향을 끼친 주범이 바로 패리스 힐튼이었다. 한국에서는 서인영이 그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했고.




2020년대 1981년생 40대에 접어든 그녀를 최근 찾아보았는데 예전보다 얼굴은 좀 예뻐진 것 같지만 여전히 촌스럽고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물론 개인 취향이지만 저렇게 돈이 많은데 왜 저렇게 꾸미고 다니는지 도저히 이해 불가라서 말이다.  그런데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재력을 무기로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부분은 인정해야겠다. 일단 그녀 얼굴이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고 당시에도 지금도 트렌디한 마스크는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매도 마르기만 했지 허리 길고, 골반 없고 바스트도 별 볼 일 없는 체형이었기에 그녀가 어떻게든 튀어 보이려는 노력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녀의 튀는 행동과 사치스러운 아이템, 그리고 눈을 현란하게 만드는 핑크핑크한 스타일은 많은 여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고 유행이 된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촌스럽다는 생각뿐. 도시에서만 산 그녀에게 촌스럽다고 하는 표현이 그렇긴 하다. 유치하다로 정정해야 할까? 여하튼,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이 유치한 것일까? 





혹자들은 그녀의 이런 행동들이 상당히 전략적이고 천재적인 마케팅 능력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지만  내 눈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속물에 변화도 없고 발전도 없는 댕청이로 보일 뿐이다.  자신감이 넘치기보다는 나 돈 많아. 이래도 안 봐줄 거야? 봐봐. 예쁘지? 나 최고지?라고 수십 년 동안 어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이라고. 물론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밥벌이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저것도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누가 시킨다고 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  아무튼, 돈 많은 건 부러운 일일지 몰라도 하는 짓은 하나도 안 부러운 그녀의 인생이다. 


어찌 되었든 지금은 패리스 힐튼이 아닌 킴카다시안의 시대이다. 컬러풀하고 공주스런 분위기보다는 뉴트럴 하고 육감적인 바디에 시크한 표정 관리가 대세가 된 거다. 아, 그렇다고 킴카다시안이 더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애나와 줄리엣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