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을 다 가리면... 이건 진짜 빅버거! 맛도 크기도 짱~
맛[본]집이란? '맛집'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비록 주관적이긴 하지만 직접 다녀보고, 먹어본 후 지인분들에게 살짝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들을 소개하고자 기록하는 '맛'이야기입니다. 친구에게 전하는 느낌처럼 구어체(반말체)를 사용함에 있어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직접 만든 수제소스가 함께하는 담백한 햄버거 맛에 계속 계속 입속으로 들어가는 곤경에 빠질 수도 있는 빅버거! 평범함의 힘이 모여 맛을 만들어내는 메뉴들~ 네 가족이 햄버거 하나면 충분한 한 끼 식사! 내 얼굴이 다 가려지는 걸 보니 진짜 큰 버거 맞음! ㅋㅋ
제주의 동쪽(성산일출봉)으로 가려면 여러 가지 길이 있지만 '번영로'를 따라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야~ 번영로를 따라가다 보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성읍 민속마을'이지! 중간지점에서 밥 먹고 가려고 들른 곳이 바로 '곤경에 빠진 버거'야!
번영로에서 성읍 민속마을 표지판이 나오면 회전교차로를 살짝 지나 '(성읍)민속마을휴게소' 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어! 주차장도 엄청 넓어서 주차 고민도 뚝!
주차를 하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곤경에 빠진 버거' 입구가 보여! 그런데 매장 건물을 멀리서 보면 약간 허름하다는 느낌이 있더라고! 가까이에서 보니 제주의 현무암을 쌓고 볏짚 황토로 마무리 한 제주의 돌집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더라고.
겉모습과는 달리 매장으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알록달록한 분위기가 느껴져! 가운데 조그만 난로가 하나밖에 없는데 포근한 느낌은.... 아마 제주 특유의 돌담집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역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놀라워!!
아침도 안 먹고 길을 나선지라.... 너무너무 배고팠지! 그래서 각자 시키고 싶은 메뉴를 골라 주문~ 음료는 각자 하나씩, 메인 메뉴인 곤경버거, 케이준샐러드, 그리고 볶음밥! 각자 다로 시켜서 나눠 먹으려 했는데... 헉! 시키고 나니 셋이서 먹기는 너무나 많았던 거야!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다 먹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 ㅋㅋㅋㅋ)
정말 큰 햄버거!! 왜 곤경버거인지 햄버거를 맞이하고 알 수 있었지~ 8살 아들이 "아빠~ 이거 다 드실 수 있어요?"라고 걱정을 할 정도였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은 안 했어~ 다 먹을 수 있을 테니까! 크크크~
겉으로 보기에 엄청난 크기에 놀랐을 뿐 별 다른 느낌이 사실 없었어! 8개로 자른 햄버거 중 하나를 끄집어내서 자세히 살펴봤지만 집에서 어릴 적 나름 만들어 먹어봤던 햄버거랑 비슷한 모양이라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더라고.
8조각 중에 하나를 들었는데도 일반 패스트푸드점 햄버거보다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입으로 가져가 한 입 베어 물고 천천히 씹어봤는데....... 고소한 빵, 아삭아삭 씹히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쫄깃쫄깃한 고기 패티, 그리고 담백한 소스의 맛! 무언가 모를 식감과 맛이 평범하면서도 끌리는 듯한~ 한마디로 평범의 담백함!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는 첫맛이 자극적이어서 확 끌리는 면이 있지!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해서 솔직히 하나 이상을 먹기가 힘들거든~ 근데 여기는 평범하고 편안한 맛 때문인지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고, 평범함이 쌓이면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바로 평범함의 힘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정말 맘에 들었던 감귤주스! 사 먹는 감귤주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아마 이걸 먹어보면 '윽~ 맛이 왜 이래? 감귤주스 맞아?'라는 말을 분명할 거야! 100% 감귤주스니까~ 시중에 파는 감귤주스는 다른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가 있어서 달콤한 맛이 있지만 감귤만을 짜서 만든 진짜 주스는 그런 맛이 아닌 걸 알 수 있을 거야! 진짜 진짜 감귤주스는 어떤 건지 '곤경에 빠진 버거'에서 꼭 맛볼 수 있기를~
케이준 샐러드의 소스, 치즈스틱을 찍어 먹는 소스! 맛이 특이해서 물어봤더니 직접 만든 샐러드 소스와 감귤잼이라고 알려주더라고. 어쩐지... 다른 데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수제소스라는 사실~ 불고기 볶음밥도 자극적이지 않고 마치 집에서 만들어 먹는 듯한 평범하지만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것 같더라고.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할 거란 8살 아들의 걱정과는 달리 햄버거 세 조각만 남기고 다 먹어버렸어~ 내가 원래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아침을 안 먹고 길을 나서서 그랬던 거야! ㅋㅋㅋ 아침을 안 먹어서~ 아... 침... 을... 음! 그래 나 원래 많이 먹어!! 맛있는 건~ ㅋㅋㅋ 남은 햄버거는 포장도 해주니까 꼭 챙겨가기를~ 절대 음식은 버리면 안 되거든~ ^^
재료들은 평범하지만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 내는 소스와 음식들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그것! 맛은 평범하지만 마치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듯한 편안한 맛~ 먹어도 물리지 않고 왠지 계속해서 입으로 가져가는 이유가 바로 '평범함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맛있고 배부른 한 끼 식사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 여행을 출발~~~ 하려고 하다가!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너무너무 궁금했어! '평범함의 힘을 가진 햄버거와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왜 곤경에 빠졌다는 거지?', '곤경, 곤경.... 뭐가 곤경일까? 무슨 숨은 뜻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떠나질 않아 -궁금한 건 정말 못 참는 성격 때문에 - 다시 되돌아가 사장님께 물어봤어! "동업하는 사람의 이름에서 '곤'자와 '경'자를 합쳐서 '곤경'이라고 했어요! 둘 다 맛있고 건강한 버거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빠져서 '곤경에 빠진 버거'라고 지은 거예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 음.... 궁금증에 크기에 비해 너무 평범한 대답! 역시 평범함의 힘인가 봐!
혹시 제주에 여행을 와서 동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여기에 함 들러봐~ 너무 맛있어서 곤경에 빠지지 말고! 알았지? 그럼 다음에도 맛 본집이 있으면 찾아올게~~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570 (표선면 성읍리 2425-1)
전화 : 064-787-2425
영업시간 : 10:30 ~ 17: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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