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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폰토그래퍼 김두혁 May 15. 2017

맛[본]집 : 조박사샤브샤브, 제주시 노형동

관광객 말고 도민이 바글바글, 돼지고기샤브샤브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

맛[본]집이란? '맛집'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비록 주관적이긴 하지만 직접 다녀보고, 먹어본 후 지인분들에게 살짝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들을 소개하고자 기록하는 '맛'이야기입니다. 친구에게 전하는 느낌처럼 구어체(반말체)를 사용함에 있어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시작하는 한줄평

딱 단어로 표현하면 말이지 깔끔, 시원, 푸짐 그리고 친절이야! 돼지고기샤브샤브이면서도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와 특별한 소스, 그리고 푸짐한 양, 사장님의 친절함이 모두 담겨 있는 식당! 샤브샤브가 당긴다고? 그럼 바로 달려가자규~~ 조박사샤브샤브로! 참고로 여기는 관광객보다는 도민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는 건 팁!

샤브샤브 하면 뭐가 생각나?

'고기샤브샤브'하면 대부분 소고기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얇은 고기를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게 '샤브샤브'이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 그런데 돼지고기 샤브샤브 먹어 본 적 있어? 돼지고기는 거의 구워 먹다 보니 '돼지고기샤브샤브'라고 하면 거부감 먼저 다가오는 게 사실이야~

하지만 조박사샤브샤브에서 모임 때문에 우연히 들러서 맛 본 이후로는 돼지고기샤브샤브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어 버렸어! 돼지고기샤브샤브도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꼭 추천해주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거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도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두 번째 갔을 때도 역시나~~ 혹시 이 글을 보고 조박사를 찾을 거라면 저녁 시간대는 꼭 예약을!!

먹기 위한 준비는 초간단!

자리에 앉아서 인원수에 맞게 주문을 하면 우선 육수가 담긴 냄비가 나오고, 야채, 돼지고기, 소스, 반찬이 함께 나오면 준비는 끝! 자리에 앉아서 주문만 하면 우선 먹기 위한 준비는 바로 끝! 정말 간소한 준비이지만 그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

제주산 돼지고기

우선 조박사샤브샤브 돼지고기는 제주산(이겹과 삼겹을 섞어 사용)이라는 말씀! 제주산은 돼지 특유의 비린내가 많지 않아서 전국적으로도 제주산돼지고기가 유명한데 여기서는 그 제주산 돼지고기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내가 샤브샤브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해 먹는데 그 이유가 고기보다는 야채가 더 좋아서이기도 해~ 그런데 여기서는 야채가 무제한! 처음부터 푸짐하게 나오는 야채를 다 먹어도 사장님께 더 달라고 하면 추가도 푸짐하게~~

그리고 함께 나오는 소스가 정말 강추!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돼지고기샤브샤브의 맛을 두 배, 아니 세네 배는 더 증가시켜주는 여기만의 소스지! 그리고 반찬은 딸랑 부추김치와 그냥 김치밖에 없어! '에게~ 이게 뭐야?'라고 하는 사람은 초보! 먹다 보면 이 반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단말이지! 많은 반찬보다는 딱 필요한 반찬 만으로도 돼지고기샤브샤브를 즐겨도 오케이! 근데 이 부추김치와 김치가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고~ 사장님의 손맛이 정말 최고!

소스의재료, 그것이 알고 싶다! ^^

그럼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육수를 올리고 가스불을 켠 다음, 야채를 우르르르르 충분하게 넣어준 후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줘! 처음부터 뜨거운 육수가 나와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 (맛있는 걸 앞에 두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면 예의가 아니잖아?) 자~ 끓어오르면 다음 순서는~~

그다음엔 이제 드디어 돼지고기를 투입! 고기를 넣으면 다시 한번 육수가 끓어오를 때까지 잠깐만 기다려주면 오케이!! 이제 조금만 있으면 먹을 시간이닷~

소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 그래서 난 육수가 끓어오르면 휘이휘이 저어서 잘 익혀줘! 드디어 완성~~ 이제 - 소심하게 젓가락으로 집지 말고 - 집게로 큼지막하게 들어 올려 각자의 접시에 덜어서, 야채와 고기를 함께 소스에 찍어서 입으로 골인시키면 끝!

그 맛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맛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육수와 돼지고기와 야채, 그리고 소스와의 만남, 거기에 부추김치를 더하면... 와우!! 설명은 여기서 그만! 나도 또 먹고 싶어 지니까... ㅋㅋㅋ

푸짐, 그리고 또 푸짐

아까 위에서 얘기했듯이 조박사샤브샤브는 야채가 무제한이라는 사실! 한번 돼지고기를 넣고 삶았던 육수는 또 다른 맛이라 여기에 야채만 익혀 먹어도 정말 담백한 맛이야!

그리고 거기서 끝나면 왠지 섭섭하지? 그래서 칼국수까지 포함되어 있으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마! 칼국수도 얼마나 면발이 쫄깃쫄깃하던지... 왜 그런가 했더니 사실 '조박사샤브샤브'가 원래는 칼국수가 주메뉴였고 샤브샤브가 부메뉴였는데 어느 순간 샤브샤브가 더 유명해지면서 아예 식당 이름을 바꿨다 하더라고. 왜 칼국수 면발이 다른지는 알겠지? 암튼 이렇게 먹고 나면 정말 배부르게~ 맛있는 한 끼를 마치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