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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Oct 29. 2018

+153 종골골절환자, 근전도검사가 필요한 이유!

병상일기&기록 | 사고 시 충격으로 신경손상이 있을 수 있다

사고일시 : 2018년 5월 30일 / 4m 추락

진단병명 : 우측종골(분쇄)골절 / 제주대학교병원

수술일시 : 2018년 6월 11일 / 플레이트1+나사9

기록시점 : 2018년 10월 30일 / +숫자는 사고 후 경과일을 의미


위로 당겨도 펴지지 않고 휘는 발가락

재할의학과 협진을 통해 집중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동안 '발가락 2, 3, 4번이 펴지지 않고 휨 증상이 있고, 걸을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며, 새끼발가락은 아직도 감각이 먹먹하다'는 말에 근전도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근전도검사 이름표

근전도검사의 통증에 대해서 검색은 하고 들어갔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검사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다. 전기로 충격(?)을 주는 건 잠깐이라 어느 정도 참을만했는데, 바늘로 하는 검사는 무척 아팠다. 그래도 잘 참아야 결과가 정확히 나온다는 생각에 땀까지 흘려가며 검사를 마쳤다.

근전도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

검사를 한 후... 발바닥과 발가락에 연결된 신경이 사고로 크게 손상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신경들도 손상되었지만 근육이 회복되면서 신경도 함께 차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크게 손상된 부분은 말초신경까지 손상돼 회복이 더디며 무척 오래 걸리고, 회복이 되는 기간 동안 찌릿찌릿한 신경통이 동반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종골골절은 뒤꿈치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사고가 대부분이라 이렇게 신경도 함께 다칠 수 있다. 환자입장에서 초반엔 뒤꿈치가 너무 아프고 뼈가 붙기만을 기다리느라 신경손상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게 사실이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종골환우중에 발, 다리, 허리, - 온몸의 신경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 심지어 팔에 저림 현상이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난다면 꼭 의사에게 얘기해서 정형외과 외 신경외과나 재활의학과 협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꼭 근전도 검사도 받아보고 말이다. 그래야 신경손상 유무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다.


산재 추가상병 신청, 왜 중요할까?


특히 산재환자들에게 요양기간 중 추가상병 신청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향후 생길지 모를 후유장애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요양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종골골절 사고로 인한 새로운 질병에 대해선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요양기간 내 진행하는 것이 - 인과관계가 있다면 - 승인 요청에 용이하고 요양기간 종료 후 후유장애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경손상의 경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리 진단을 받고 추가상병을 승인받아 언제 발생할지 모를 후유증을 대비하면 재요양 신청이 보다 빠르고 쉽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상병과정 및 신청서

나의 경우는 다음 두 가지에 대해 추가상병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경외과 : 퇴행성 디스크이나 사고로 인해 통증이 악화된 것으로 보임

재활의학과 : 사고로 인해 신경손상이 보임

병원 산재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승인 여부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부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종골 골절 병상일기는 추락사고로 인해 종골이 골절되어 입원, 수술, 회복, 재활과정을 직접 겪으며 적은 병상일기입니다. 의학적 판단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위주로 하며, 그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같은 환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기록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만큼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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