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물결의 억새풍경, 폰카로 담는 제주의 가을!
폰토그래퍼 김두혁의 '뜻밖의 한 컷' (10)
제주를 물들이는 은빛 물결, 억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예부터 말의 고장이라 불리는 제주는 우뚝 솟은 한라산과 유난히 높고 푸른 하늘이 배경이 되어 가을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제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수많은 풍경 가운데 제주섬을 온통 은빛으로 물결치게 만드는 억새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자연이 준 선물 중 하나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여행도 폰카 하나만 들고 떠나려 한다. 폰카촬영팁을 미리 익히고, 나만의 시선으로 찍어본다면 그 어떤 고가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감성으로 제주의 가을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제주의 억새명소로 떠나보자! 이미 제주의 가을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하늘과 맞닿은 억새풍경 '새별오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가을이 되면 억새명소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부지역의 오름 중 하나다. 오름 전체를 뒤덮은 억새를 바라보며 정상까지 오르면 한라산과 해안선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풍광을 자랑하기도 한다.
폰카촬영팁 가을하늘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담아보자!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의 반은 '구도'라는 말이 있다. 새별오름 아래쪽에서 정상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때 푸르른 가을하늘을 함께 찍어보자. 강한 바람에 억새가 너무 흔들리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강하게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이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을 만들어준다.
폰카촬영팁 최대한 시선을 낮추고 올려다보며 찍어보자! 억새풍경과 함께 인물이 빠지면 섭섭하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 다리가 길게 나오게 찍으려면 카메라의 시선을 최대한 낮춰보자. 자세를 낮추기 어렵다면 스마트폰을 뒤집어 렌즈를 아래쪽으로 향하면 된다.
폰카편집팁 하늘이 흐리다 실망하지 말고 사진편집앱을 활용하자! 정상에 올라 제주의 푸른 하늘을 담으려 했는데 구름 가득 흐린 날이라고 걱정하지 말자.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해 같은 사진을 다른 느낌으로 바꿀 수 있다. 애니메이션 필터를 사용하면 흰구름 가득한 푸른 하늘도, 석양에 물든 붉은 하늘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아끈다랑쉬오름은 제주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무성한 억새를 만날 수 있다. 사람의 키보다 높게 자란 억새를 만날 수 있는 오름 정상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을 만큼 무난한 코스라 가족이 함께 찾기에 딱 좋은 오름이다.
푸르른 가을하늘과 함께 억새를 담아보자. 때로는 역광을 피하지 말고 빛나는 태양을 억새가 살짝 가려줄 수 있게 구도를 잡으면 된다. 근접촬영을 한다면 억새의 실루엣을 비교적 쉽게 담아낼 수 있다.
폰카촬영팁 파노라마로 눈앞의 풍경을 모두 담아보자! 오름 정상에 올랐다면 눈앞에 펼쳐진 억새밭을 담아보자. 한 번에 담아낼 수 없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파노라마촬영 기능을 활용하자. 처음부터 구도를 잡는 방법보다는 우선 전체적인 모습을 촬영 후 파노라마 사진 자체를 편집하면 멋진 오름풍경을 만들 수 있다.
폰카촬영팁 광각렌즈를 활용하자!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광각렌즈를 사용해 사진을 담는다면 더 넓은 시야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용 광각렌즈를 장착해 촬영해도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 광각렌즈는 바깥 부분에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는 꼭 가운데에 두고 촬영을 해야 한다.
제주의 가을은 그 어떤 계절보다 유난히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나의 일상과 여행을 기록해보자!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기 가장 편안하고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폰토그래퍼니까!
폰토그래퍼의 폰카사진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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