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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Sep 01. 2019

숲길 따라, 꽃길 따라 떠나는 폰카여행

폰토그래퍼 김두혁의 '뜻밖의 한 컷' (9)

가을의 길목에 선 9월

무더웠던 여름은 지나고 어느덧 가을의 길목에 선 9월이다! 가을임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뚜렷한 변화는 무엇일까? 점점 높게만 느껴지는 푸르른 하늘, 가을향기 가득한 숲 속과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 그리고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고 떠나는 제주여행, 숲길과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제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 물론 폰카 하나만으로도 멋진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폰카 하나만 들고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아가는 제주여행, 지금 바로 떠나보자!



숲길 따라 걷는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사시사철 인기가 많은 곳이다. 총면적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곳이기에 한라산 해발 697m 숲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연한 초록빛을 내뿜던 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더욱 진한 초록빛으로 변한다. 그 초록빛 사이로 비추는 가을 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답기도 하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살짝 고개를 내미는 빛줄기를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폰카촬영팁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들은 오랜 수령만큼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이럴 땐 바로 정면에서 촬영하기보다는 카메라를 지면 쪽으로 가까이 내려 시선을 약간 올려다보듯이 찍으면 더욱 멋진 삼나무 숲을 포착할 수 있다. 또는 빽빽하게 들어선 삼나무 숲 한가운데로 들어가 시선을 하늘로 향해 촬영해보는 것도 신비스러운 모습을 담일 수 있는 방법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각 모드를 활용한다면 더욱 좋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집, 잔디광장, 약수터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바람이 잔잔한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았다면 꼭 연못에 들러 물 위에 비친 휴양림의 풍경을 담아보자.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운이 좋다면 연못을 찾은 한라산 노루와 마주칠수도 있으니 항상 셔터를 누를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른 가을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휴양림엔 낙엽이 떨어져 있기도 하다. 정면이나 하늘에 시선을 두며 숲길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발아래의 모습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그 누구보다 제주의 가을을 가장 먼저 담아볼 수 있다.



꽃길 따라 걷는 '항몽유적지'

몽골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무인의 정서가 서린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제주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지만 계절에 맞게 꽃을 심어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사진 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특히 가을에는 계절의 전령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코스모스가 만개해 항몽유적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코스모스를 보고 있노라면 가을의 향기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폰카촬영팁 형형색색 다양한 색깔을 가진 코스모스 꽃을 담는 것도 좋겠지만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다양한 곤충들의 모습을 담아보자. 역시나 시선을 낮추어 꽃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귀여운 곤충들이 우리와 함께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초점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화면을 터치해가며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

카메라로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풍경이 멋진 곳, 고가의 카메라, 뛰어난 촬영기술은 '모두 정답이 아니다!'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때로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사물과 자연을 바라볼 때, 그 안에서 색다르고 멋진 감성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폰토그래퍼의 폰카사진앨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ubur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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