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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영퍼센트 Sep 13. 2021

그래픽노블 〈여왕과 마녀〉
자신을 지키기 위한 환생

[FRAME] 파란색 색연필로만 그려낸 puzzlepoet의 그래픽노블

FRAME

사각 프레임에 담긴 무궁무진한 시각과 상상력. 창작자들의 비전(Vison)을 프레임을 통해 만나 보세요. 

puzzlepoet(한제성)
만화동아리를 통해 만화 창작을 시작, 시각디자이너와 애니메이션 연출자, 교육자로 활동했다.  현재 1인 출판사 퍼즐포엣을 운영하고 있다. 파란색 색연필로만 그려낸 그래픽노블 〈여왕과 마녀〉 제작중.



아미야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다

살아라

힘들겠지만

외롭겠지만

부디 하늘의 아이, 빛의 아이로 살아라

아무리 깊은 어둠도 작은 등불 하나를 이기지 못한다


앞이 안 보이는 밤 짐승들의 울음소리에 둘러 쌓여 있더라도 어둠에, 두려움에 무릎꿇지 말아라

너는 하늘이 이 땅에 내려준 빛의 씨앗이다

언젠가 네 안의 빛이 껍질을 뚫고 나와 세상을 비출거야 사랑하는 우리 아가


싸워라!

싸워서 이겨내라 어둠이, 짐승이 널 잡아먹지 못하게



마지막 숨을 내쉬는 그 순간까지
하늘의 아이, 빛의 아이로 살아라


그래, 엄마. 살아 남을께 두고봐

꼭 살아 남아서 내 피가 마르고 가죽이 썩고 뼈가 문드러져도 

다시 살아 돌아올거야


내가 빛의 아이인지 마귀의 새끼인지 

내 안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지 불이 뿜어져 나오는지

꼭 보여 줄거야



커억!

컥!

우웨엑...


어서와


컥?


이쪽이야

잘왔어
이제 일어나 빨리 가야 해


내 눈이 이상해 내 손 좀 봐!


발 헛 딛을까봐
눈을 밝혀 준거야


한눈팔지 말고

어서 따라와

늦으면 안돼



그래픽노블 〈여왕과 마녀〉

미래왕국 조선을 건국한 여왕 ‘아래아’는 자신의 환생을 예언하고 노환으로 죽는다. 여왕의 혼령을 신내림 받을 몸으로 키워진 공주 ‘아미’는 예언의 날을 백일 앞두고 궁을 탈출한다. 하늘이 내린 위대한 여왕의 재림을 둘러싸고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비운의 운명과 투쟁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위는 야만의 시대 마녀로 몰려 희생된 아래아가 신비한 동굴 소녀 ‘무샤’에 의해 다시 태어나는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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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글  puzzlepoet

편집 홍비 

디자인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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