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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영퍼센트 Oct 19. 2021

#한글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 

한국시 번역의 풍요로움을 들려주기 위해 뭉친 한영 번역가들, 한 음절로도 다양한 소리를 만드는 한글의 원리를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현한 책 프로젝트 등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세상을 품은 한글 이야기 -한글이 그크끄. 3(완결편)


기존 한글 교육방식의 아쉬움에서 출발한 한글 학습 책 〈한글이 그크끄.〉.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가 만나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한글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면 뒤 페이지 글자와 이어져 꽃, 눈, 봄 등 아름다운 단어를 만듭니다. 한글은 하나의 글자만으로도 많은 소리를 품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 음절로 된 단어들을 선별했어요. '학습'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고학년까지 폭 넓게 볼 수 있도록 책 곳곳 플랩 형식의 비밀 자료들이 꼼꼼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새로운 세대의 한영 번역가들이 만드는 웹진 <초과> 10호

한영 번역가들이 만드는 웹진〈초과〉가 10호를 맞아 번역가들의 한/영 에세이집을 제작합니다. 번역에 관련된 다양한 에세이가 한국어와 영어로 실립니다. '더블링doubling'이라는 테마에 맞게 각 에세이는 한 페이지 내에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배치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어요.  영어로만 출간되어왔던 초과를 한글로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미리 읽기 1]

소제 | 『초과』 만들기: 과거, 현재, 미래


하나만 있을 때는 그 하나가 전체를 대표하게 된다. 


한영 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년차, 나는 외로웠다. 물론 주변에 선배 번역가들은 있었지만 나와 한국 시를 같이 덕질할 친구는 곁에 많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 친구가 미국에서 『Into English: Poems, Translations, Commentaries』이라는 책을 사다 줬다. (고마워, 세스!) 이 선집에는 세계 각국의 시 25편이 실려있는데, 시마다 번역가 세 명이 옮긴 개별 번역본들과 심도 있는 비평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멋진 책을 읽으면 나는 복수성의 쾌락을 느꼈다. 


그리고 한영 문학 번역의 역사가 얼마나 짧은지, 한국 시를 영어로 옮기는 번역가 풀이 얼마나 좁은지 새삼 깨달았다. 영어권 시장의 국수적인 자급자족 때문에 번역된 책이 재번역되고 채출간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 아마도 서구의 정전(正典)으로 쳐주지 않는 책은 아예 번역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혼자 시집 전체를 번역하면서 특수함의 부담을 확실히 느꼈다. 


『Into English』로 복수의 번역을 처음 접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이 책의 가로 레이아웃을 접하고는 나만의 리믹스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같은 형식을 빌려 오롯이 한국 시 번역으로 채운 우리만의 선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매 호 한국 시 한 편과 영어 번역본 여러 편을 소개하는 『초과』를 창간했다. ‘초과하다’라는 동사에서 따온 이름이고, 페이지를 장식하는 번역의 아름다운 초과를 상상했다. 


다른 번역의 존재는 번역가가 좀 더 대담하게, 뻔뻔하게 번역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번역이 많을수록 더 많은 놀이와 실험을 할 수 있으리라는 걸.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좋은 디자인을 위한 레이아웃 카드 100 국문판


디자이너를 위한 좋은 제품을 만드는 스마트오브젝트가 국문판 디자인 레이아웃 카드를 준비합니다. 기존 영문으로 제작된 레이아웃 카드는 국문에 적용하기에는 영문이 가진 강한 강약과 무게감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국문판으로 새롭게 기획하게 됐어요. 많은 주사위를 굴릴수록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에, 카드를 넘기고 섞어가며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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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홍비

디자인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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