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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영퍼센트 Sep 17. 2020

첫 앨범을 텀블벅으로 만든 이들의 무대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만나는 텀블벅 음악 창작자의 무대 모음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오래되면서 노동요를 신중하게 고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가사가 없는 재즈 음악 등을 틀어 놓는데요, 집에서는 제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 곡들을 들을 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플레이리스트에 넣을 곡을 고르다 텀블벅에서 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창작자의 앨범을 듣고, 무대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통해 공연한 아티스트 중, 텀블벅을 통해 첫행보를 멋지게 내디딘 창작자의 무대를 모아 소개해볼까 합니다.




김뜻돌 정규 1집 <꿈에서 걸려온 전화>


김뜻돌 <삐뽀삐뽀>

지난달 <꿈에서 걸려온 전화> 정규 1집 앨범 펀딩으로 텀블벅을 찾은 김뜻돌의 '삐뽀삐뽀' 무대입니다. 발음 때문인지 왠지 귀여운 노래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틀어보니 꽤 심각한 내용의 가사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펀딩을 위해 작성된 스토리텔링을 보니 김뜻돌님은 "노래로 된 유서를 쓰고 싶었"다고 해요."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며 나의 죽음은 돈보다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썼다고 합니다.



LIM KIM 첫 번째 EP <GENERASIAN>


Lim Kim <Yellow>

오랜 공백을 깨고 텀블벅 펀딩을 통해 인사를 건넨 림킴(김예림)의 프로젝트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는 창작자를 많이 만나곤 합니다. 앨범에 실린 개별 곡들의 임팩트도 강했지만, '림킴'으로써 처음 선보인 EP <Generasian>이 담고 있는 메시지, 그리고 이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펀딩을 통해 함께 만들고자 했던 림킴의 도전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게 남은 것 같아요. 온스테이지에서 선보였던 타이틀 곡 <Yellow>의 무대 역시 한 번 보면 강렬하게 뇌리에 남습니다. 



악단광칠 정규 1집 <악단광칠>


악단광칠 <영정거리>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결성된 유랑 밴드입니다. 북한 민요와 굿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신선한 국악을 선보이는 팀입니다. 2017년에는 텀블벅을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악단광칠>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도 코로나 19로 취소된 공연 기간 동안 "이왕 이렇게 된 거 녹음이라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앨범 <인생 꽃 같네>를 펀딩으로 발매했습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악단광칠의 무대를 확인해보세요.




천용성 정규 1집 <김일성이 죽던 해>


천용성 <김일성이 죽던 해>

2009년 겨울 '난 이해할 수 없었네'라는 곡을 시작으로, 2017년 겨울 '사기꾼'이라는 곡이 완성되기까지. 천용성의 정규 1집 <김일성이 죽던 해>는 자신의 지난 10년 간의 기록을 담은 앨범입니다.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부문을 수상한 이 앨범 역시 텀블벅 펀딩을 통해 제작이 되었죠. 동명의 타이틀 곡 '김일성이 죽던 해'는 좋아하는 친구 생일에 초대받지 못한 채 조롱과 놀림으로 돌아온 선물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해, 더욱더 슬픈 곡입니다. 



오도마 정규 1집 <밭>


오도마 <비정규직 (feat. James Keys) >

쇼미더머니 7번째 시즌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오도마의 첫 정규앨범 <밭> 역시 많은 후원자의 힘을 입어 탄생되었습니다. 펀딩을 통해 이 "밭"을 함께 일구는데 일조한 후원자에게 "씨앗"을 함께 심을 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 '씨앗'이라고 붙여진 이름의 속지에 후원자명을 표기하는 리워드를 만들어 진행했었죠. 그의 첫 앨범에 실린 트랙 <비정규직>은 래퍼 오도마의 자아와 옷가게 직원으로서의 자아가 함께 등장하며, 자신의 일상을 자조적인 톤으로 노래하는 곡입니다.



천미지 정규 1집 <Mother And Lover>


천미지 <I Want To Be Your Mother>

"이상하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를 노래하는 천미지는 정규 1집 <Mother And Lover>의 믹싱과 마스터링, 디자인 등 앨범 후반 작업을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텀블벅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앨범은 '엄마'와 '나'의 애증 관계를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타이틀 곡인 <I Want To Be Your Mother>는 일반적으로 대중문화 속에서 묘사되는 아름답고 헌신적인 모성애의 이미지가 아닌, 집착적인 가사로 낯설고 다른 모성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사랑은 그 감정이 순수할수록 때론 광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니까요. 




에디터_ 김민규 ㅣ 이미지_ 최재훈 ㅣ 영상_ 네이버 온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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