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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Jun 13. 2019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성장하는 플랫폼에 안전하게 올라타는 방법


화가 고흐와 이중섭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살아온 시대도, 인종도 다른 두 사람에게는 각각 친동생 테오와 시인 구상이라는 후원자가 있었다. 지금은 천재 화가로 칭송 받지만, 생존 당시에는 그림을 제대로 팔지 못해 가난에 시달리면서 힘겨운 예술 생활을 이어갔다. 그럴 때마다 친동생 테오와 시인 구상이 경제적인 후원을 해줬고, 덕분에 두 사람의 그림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만약 두 사람이 지금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과 만나 예술 생활을 마음 편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텀블벅의 100만 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두 천재 작가의 작품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성장세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산업 규모가 오는 2020년 900억 달러(약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16년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 2050’에서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주식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크라우드펀딩이 무엇이길래 전 세계가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하는 것일까.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말 그대로 대중이 만드는 기금을 뜻한다. 은행 등 기존 금융이 해결하지 못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통로가 되면서 ‘대안 금융’의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후원 금액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보상형’ 외에도 개인 간 금융 직거래 방식인 ‘P2P대출형’이나 투자 수익을 위한 ‘지분투자형‧증권형’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텀블벅의 경우 후원 금액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덕분에 텀블벅을 이용하는 창작자들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작은 쌈짓돈이 모여 큰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먼저 크라우드펀딩은 200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인디고고(Indiegogo)’가 출현하면서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됐다. 이후 국내에서는 2011년 텀블벅이 탄생하면서 본격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산업이 탄생 및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전 세계 크라우드펀딩 시장 규모는 2012년 27억달러(약 3조원)에서 2015년 334억달러(약 37조원)로 3년새 10배 이상 빠르게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안착하면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역시 성장의 궤를 같이했다. 특히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선두주자인 ‘텀블벅’의 경우 지난 2011년 창립 이래 7년만에 총 누적 후원금액 약 550억원을 달성하면서 7년새 약 550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실제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혹은 준비 중인 창작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텀블벅에서는 하루 평균 약 700~750개 정도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후원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6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그렇다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 혹은 예정하는 창작자들은 약 60만명이 넘는 후원자를 사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답은 ‘프로젝트의 퀄리티’, ‘초반 홍보’와 ‘소셜 미디어의 활용’, ‘창작자만의 스토리’, 마지막으로 ‘후원자와의 소통’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 중의 기본으로 프로젝트가 우수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퀄리티가 담보되지 않는 경우 제 아무리 홍보를 진행해도 후원자들에게 외면 받기 쉽다. 프로젝트는 물론 프로젝트 후원으로 제공받는 선물 역시 우수한 퀄리티가 보장되어야만 후원자들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사로잡을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첫 일주일이 해당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픈 첫 주 설정한 목표 금액의 20%를 달성하면 해당 프로젝트의 펀딩 성공률은 81%로, 초반 목표 금액의 1/5을 모금하는 데 성공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목표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초반 홍보는 주변에서 불씨를 틔우는 것이 가장 좋다. 텀블벅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 평균 약 700~750개의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이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만 후원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두각만 나타낸다고 불특정 다수에게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창작자 주변인들과 주로 활동하는 온, 오프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알리고, 여기서부터 후원이 진행되면 불씨가 번지면서 텀블벅 사이트 내에서도 더 많은 후원자들을 모을 수 있다. 아무래도 후원자가 모여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신뢰도가 쌓이면서 창작자와 친분이 없는 후원자들도 후원에 나서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이하 SNS)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크라우드펀딩이 인터넷과 SNS를 만나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을 떠올려보면 SNS에서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것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SNS는 확산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창작자의 지인을 넘어 프로젝트의 잠재적 후원자들에게까지 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SNS에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전, 먼저 자신의 프로젝트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략적인 후원자 연령대나 성별, 어떤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지에 대한 정의가 이루어진 이후 이에 맞는 SNS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을 위한 가방을 제작한 창작자가 <방검가방 여행을 지켜줘! 소매치기가 싫어하는 여행용 가방>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유럽여행 준비 카페에 해당 프로젝트 홍보 게시글을 올려 달성률 7,309%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이에 부합한다.

창작자만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다. 크라우드펀딩이 일반적인 이커머스와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는 창작자의 스토리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성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즉, 후원자들도 단순히 제공받는 선물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등의 1차원적인 이유만으로 후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창작자가 어떤 사람이고, 평소에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후원자가 충분이 이를 공감했을 때 ‘후원’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한다. 

때문에 쉽게 설명하면 후원자는 창작자의 ‘팬’이 되어야 하고, ‘팬심’이 생겨났을 때 후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후원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상에 대한 설명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지를 강조했을 때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원자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창작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서 어떤 점이 다른 기성품과 다르게 새로운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후원자들을 이해시켜야 한다. 창작자만의 고유의 스토리가 있는 경우 이를 녹여내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로 텀블벅에서도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10년간 텀블러를 만들어 온 장인’이라는 문구로 신뢰감을 높여 <알렉스텀블러, 텀블러 장인의 걸작>이라는 프로젝트는 목표 금액의 3,117%를 달성했고, ‘제주도에서 돌고래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라는 내용으로 창작자에 대한 관심을 샘솟게 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 추적자들이 만든 최초의 돌고래 연구 굿즈>라는 프로젝트도 큰 성과를 거뒀다.


앞선 단계를 이행했다면 마지막으로 ‘후원자와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프로젝트를 개설만 했다고 다가 아니라, 꾸준히 프로젝트 내 커뮤니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일정을 알리거나 변경 사항 혹은 제작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후원자와 소통에 나서야 한다.

후원자들은 꾸준히 자신이 후원한 프로젝트의 소식을 알고 싶어 한다. 프로젝트에 후원을 했다는 것은 해당 창작자에 대한 관심 혹은 팬심이 기반이 되어있기 때문에 창작자들은 준비 과정을 전달하거나 진솔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후원자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추후 추가 프로젝트 개설을 준비 중이라면 후원자와의 소통은 필수불가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소통의 중요성을 잘 이해한 창작자가 바로 ‘도서출판 초여명’이다. 1997년 설립된 TRPG 전문 출판사 ‘도서출판 초여명’은 프로젝트 진행 시 원래 목표액에 이어 추가 목표 금액을 달성할 때마다 추가 선물을 제공하는 식으로 후원자들과 ‘퀘스트’를 제공하고 이를 달성하면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소통했다. 이에 힘입어 ‘도서출판 초여명’은 현재까지 9개의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시켰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실현시킨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구체화해서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후원자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창작자들도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또 이어나갈 수 있다.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창작자들이라면 앞서 설명한 ‘초반 홍보’와 ‘소셜 미디어의 활용’, ‘창작자만의 스토리’, 마지막으로 ‘후원자와의 소통’로 후원자들의 후원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작자들에게는 프로젝트 성공도 의미 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해해주는 후원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행운일 수 있기 때문이다.(끝)



(*텀블벅 홍보 매니저 권수현 님이 창업전문지 <스타트업4>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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