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텀생살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텀블벅 영퍼센트 Jan 26. 2021

텀블벅의 슬기로운 재택근무 생활

느슨하지만, 또 단단하게 연결된 텀블벅 사람들

이렇게 오래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판데믹은 1년이 넘었고, 텀블벅 재택근무는 거의 2달이 다 되어갑니다. 텀블벅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근무했던 기억이 마치 전생처럼 아스라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있거든요. 얼마 전 잠시나마 부분 재택을 하면서 팀끼리는 약 한 달 만에 얼굴을 맞대고 인사했지만 여전히 비대면으로 근무하는 일이 더 많고요.


그러다 보니 재택근무 기간 중에 새로 입사한 분들과는 비대면으로 환영 인사를 주고받았어요. 이럴 때는 슬랙(Slack)이라는 메신저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귀여운 이모지 속에 마음을 살짝 담아서 전달할 수 있잖아요. 텍스트만 있는 건... 괜히 딱딱해 보일 수 있으니까...


이제 슬랙으로 인사하는 일이 익숙해지고...


재택근무 이후 살이 쪘다는 사람들도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텀블벅에는 '쩝쩝박사'들이 많이 계신데요. (사무실을 이전할 때마다 제일 먼저 맛집을 검색하는 사람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각자 먹었던 점심 메뉴를 소개하거나 레시피를 공유하는 일도 많아졌어요. 


각자 먹었던 점심 메뉴를 공유하는 것에 이어서
오늘의 레시피까지 소개하고
점심 메뉴에 정말 진심인 사람들


이렇게 다들 각자만의 방식으로 슬기롭게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불편함이 있을 때도 있죠. 회사에서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아쉽게 집에서는 노트북 하나만 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텀블벅 어벤저스팀이 해결해 주셨어요. 사무실에 있던 모니터를 모두 배송해 주신 것인데요.



덕분에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에서 불편함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다시 한번 꼼꼼하고,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드리며! 이 외에도 텀블벅 사람들이 각자만의 색다른 방식으로 슬기롭게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다들 불편한 지점이 비슷하다 보니 슬랙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모르게 지름신이 오기도 했어요. (시디즈 의자 사고 싶어요)


그래서 정리해봤더니 홈 카페파,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음악감상파, 소비파, 우리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다파까지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소개해볼까 합니다.


홈 카페파


일하면서 커피가 필요하다 보니 기존 드립 커피를 청산하고, 캡슐 커피머신을 들여놓은 홈카페파 K. 그 외에도 텀블벅 브루스 브라더스 후원에 참여해 콜드브루 원액을 리워드로 받아서 즐기고 계신대요. '얼죽아'다 보니 냉장고 얼음 관리까지 철저히 하신다는 후문입니다.


무려 선착순 200명 안에 들어 빠르게 1차로 리워드를 수령

 

뿐만 아니라 카페 만월회 밀크티와 말차 원액을 구매해서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를 구비해놓으셨다는 사실. 메뉴의 다양화를 꾀한 당신, 홈 카페 주인으로 임명합니다.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음악감상파


Music is my life. 음악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C와 E는 각각 애플뮤직과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듣고 있답니다. 먼저 C는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 지난 일요일 밤, 월요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싸이월드 감성 한사바리 넣어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 플레이리스트 지금 당장 듣고 싶다면 

"음악 듣지마" "그게 뭔데" "음악 듣지 말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뿐만 아니라 텀블벅 출신 음악 아티스트들의 곡을 넣은 텀블벅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어서 공유했습니다. 무려 32곡의 노래가 포함되었고, 시간도 2시간 3분이나 됩니다. 10시에 출근하는 분들은 해당 플레이리스트 한 바퀴 다 돌리면 점심시간이 오니까 업무에 참고해주세요. 


C의 추천곡은 삐뽀삐뽀, 헤드라이트, Grace, 니가 잠든 사이에 나는, 흔들흔들이라고 해요.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심금을 울리는 한편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동시에 머리를 맑게 해주는... 이렇게 만들면 우리 은하계 1위 밖에 못 하는 노래들만 모여 있군요.


⬇ 플레이리스트 지금 당장 듣고 싶다면 ▶

DJ, Drop that Tumblbug Beat!


E는 약간 결이 달라요. 6070년대 재즈 음악만 모아 놨거든요. 그리고 돌아온 나얼의 음악세계 영상도 한 군데 모아놨답니다. (물론 케이팝과 아이돌을 제일 사랑하지만) 집중하고 싶을 땐 재즈가 최고죠. 유튜브 비공개 재생목록이라 공유드릴 수 없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함정이 있는 것 같아도 그냥 넘어가주세요


소비파


역시 소비는 나의 힘. 가장 많은 분들이 소비파에 합류해주셨어요. 집에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뭘 사게 되더라고요. 저도 소소한 지름이 늘어나면서 카드값이 어마무시... 소소하게는 노트북 거치대부터 시작해서 리프트 테이블과 커블 체어, 시디즈 의자까지! 


먼저 재택근무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서 노트북 거치대를 마련한 M.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집에서도 회사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근무 중이지요. 따뜻한 겨울 느낌의 배경화면은 덤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주변 정리는 필수죠


식탁 의자... 잠시 앉아있을 때는 몰랐지만, 계속 앉아있으려니 허리가 아파서 시디즈 의자 플렉스한 J. 시디즈 의자 사고 허리 아픈 게 싹 사라졌다며 극찬에 극찬을! 최근 구매 목록 중 만족도 최상이라며 엄지척! (그래서 저도 지름신이 와서 며칠 동안 시디즈 의자만 찾아보고 다녔습니다...)


일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냥님의 매서운 눈빛까지... 재택근무라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감시망


마지막으로 리프트 테이블과 커블 체어로 든든하게 재택근무를 준비한 B! 커블이 없었던 지난 1~2주는 허리가 나갈 뻔(?) 했는데 집 나간 허리가 돌아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시디즈 의자 대신 커블로 마음을 굳혔어요.


사실 노트북 거치대도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재택근무 때 잘한 소비 대상 영예의 1위가 커블이라고 하셨거든요. 늘 허리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하나 구매하렵니다. 한 번 나간 디스크를 다시 돌아오게 하긴 어려우니까요.


우리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다파


느슨하지만,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바로 생일줌카파티! 원래 텀블벅은 사무실에 출근할 때면 생일 파티를 하는 풍습(?)이 있었거든요. 케익을 먹지 못할 경우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시간 맛있는 걸 먹으면서 회포를 풀곤 했는데,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이 아름다운 풍습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죠.


그런 우리를 구원해준 것은 화상 회의 플랫폼... 우리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사랑,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이처럼 다들 다양한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늘 슬랙으로 각자의 안부를 다정스레 묻고, 각자의 생활 일부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소속감이 샘솟더라고요.


지금 혹시라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 오늘은 퇴근하기 전 화상 회의 플랫폼을 열고 간단히 티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바로 옆에 있진 않더라도 인터넷이 우릴 연결시켜줄 테니까요.





에디터_ 권수현 ㅣ 취재 협조 및 이미지_ 텀블벅 피플


✦ 진행 중인 텀블벅 펀딩 전체 보기(클릭)

✦ 텀블벅 프로젝트 시작하는 방법 보러 가기(클릭)

매거진의 이전글 지구를 지키는 일은 '나 하나쯤'이 아닌 '나도 함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