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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영퍼센트 Feb 04. 2021

지금, 이 영화

텀블벅 에디터가 선정한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톺아보기 

시나리오부터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과정을 담은 아래 소설에는 영화를 만드는 마음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장이 나와요. 


영화를 찍으면서 드물게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좀처럼 확신을 못갖던 내가 배우의 감정과 카메라의 움직임, 바람에 흔드리는 나무, 프레임에 들어오는 햇빛의 반사, 지저귀는 새 소리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워 시원하게 오케이를 외칠 때가. 그렇게 얻은 화면이 영원한 지속의 순간이 되어 스크린에 상영될 때, 그 쾌감은 영화 만들기라는 미친 고생을 다시 하게 만드는 희열이 되었다.

GV빌런 고태경, 정대건, 은행나무, 2020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화관이 수익창출이 어려워 존폐위기에 처하면서 영화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요. 여기 그럼에도 여전히 영화를 만들기 위해 텀블벅을 찾아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텀블벅 에디터가 선정한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는 지금, 이 영화입니다. 


영화 <수의 동선>


실종 아동을 찾아주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 수는 매일 꿈을 꿉니다. 엄마의 감정의 늪에 빠지는 꿈인데요. 그때마다 재즈 노래가 들립니다. 우울증에 걸린 엄마와 그를 외면하는 아빠 사이에는 어린 수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몽유병을 앓고 있는 수는 자신의 트라우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영화 <수의 동선>은 각자의 아픔과 트라우마에 '왜 피해야 하는가?' 물음을 던집니다. 그리고 답합니다. 아픔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두발로 땅을 딛고 일어서는 것. 그렇게 우리는 성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수 역 배우 양지일, 아역 배우 강태현
엄마 역 배우 문하연, 아빠 역 배우 박부건, 다솔 역 배우 윤설



우리는 각자의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터널 끝에 무엇이 있을지, 과연 나아질 수는 있는지 아무도 모른 채 그저 걸어가고 있는 우리를 봅니다. 이 걸음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점차 성장해 나가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 영화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연출 및 각본, 이윤석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영화 <잔다르크:가스건의 여신>


무용수로 항상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관심은 없는 관계자에게 질려버린 미란은 익사이팅한 삶을 위해 그곳을 박차고 나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엄마에게 매일 욕을 듣는 한낱 백수에 지나지 않아요. 그렇게 동생의 집으로 도망쳐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연말, 동생들은 모두 놀러 가고 홀로 집에서 여유롭게 잠을 자고 있던 중 갑자기 현관에서 들리는 쾅쾅쾅 소리. 도어 뷰어를 확인하는 미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미란 역 배우 윤단비, 성주 역 배우 마웅규, 앵커 역 배우 강성현
빌런 역 배우 박민우, 리포터 역 배우 노병주, 심사위원 역 배우 이종구


들판에 있는 칼을 보고 신의 계시를 받아 전장에 여신이 된 잔다르크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것을 현대판으로 재밌게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화룡점정이 되어 이번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스건을 활용한 내용으로 여러분의 20분을 훔치고 정의에 관한 질문을 머릿속에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제작, 감독 최준하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는 여기까지입니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우리는 집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매력은 같은 공간에서 각기 다른 사람과 장면을 공유하는 데에 있죠.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입장을 기다리고, 10분간의 광고 후 화면이 꺼졌다가 비로소 영화가 시작되는 그 벅찬 순간을 다시금 자유롭게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에디터 _ Berry(홍 비)  이미지_ 이윤석, 최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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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리에이티브>는 매주 목요일에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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