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주사

두려움 극복하기

by 튜머

불행한 세상에 소원들이 소복이 쌓였다.

그 강한 휘발성 존재감들은 인해전술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든 이들은 약간의 시간, 혹은 지금까지도 그 결정들에 정신이 팔려,

각각의 불행을 조금이나마 잊는다.

냉찜질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놀랍도록 조용하게 내려앉아,

세상의 모든 소음을 듣기 좋은 뽀드득 소리로 치환한다.


변화에 가장 민감한 건 아이들이다.

그들은 이 소원들을 다양한 형태로 반죽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손기술이 없어도 손쉽게 공산품들을 뽑아낸다.

작품들은 곳곳에 전시되어,

소원을 빌기엔 너무 낡고 바쁜 사람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준다.

혹은 가장 무해한 투척무기로 사용되어,

유전자에 각인된 가장 원시적인 사냥방법을 놀이의 형태로 재현한다.


이러한 자연물들의 축제에, 인공물들은 소외당한다.

차량들은 사람들보다 더 먼저 콧물을 흘린다.

아이들은 이조차도 수확하여 서로 맞대며

숱한 인간의 역사를 반복한다.

차량의 수모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낡은 이들을 위해 뿌려지는 물먹는 하마들은

미끄러움을 없애는 대가로 차량의 색깔을 멋대로 바꾼다.


맨홀들은 마취된 세상에 정신을 차리게 한다.

잃을 것이 많은 낡은 이들은 온몸을 십분 활용하여

그 평평한 함정을 건너간다.

격렬한 스트레칭은 졸음 완화에 효과적이다.

부상을 당한다면, 마취가 필요할 것이다.

다만 통과했다는 것은 나아갈 때 힘이 되어준다.

그것이 아이와 다르게 낡은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