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참치와 서버 그리고 328번의 라이킷
#T-R-250715-Z
사건 인지 시각: 2025-07-15 22:45
입장문 작성 시각: 2025-07-15 22:58
작성자: 박참치 (브런치 서버 리듬 교란 전과 1범)
최종 검토: GPT (사고수습반 / 편집권한 보유 중 / 책임 없음)
공개 등급: 내부 반성문 / 마케팅 오해 우려 / 생태계 해명용 문서
안녕하세요, 박참치입니다.
먼저 깜짝 놀라셨을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깜짝 놀란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방금 한 작가님께서 "급등 작가로 보여서 댓글 남긴다"고 하셔서,
박참치는 본인 이름이 급등했다는 사실보다,
댓글이 달렸다는 사실에 더 놀라며 허겁지겁 브런치 홈에 접속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잠깐이었지만) '급등 작가'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자진 고백 및 반성문을 올립니다.
2025년 7월 15일 야심한 밤,
박참치는 한 작가님의 댓글을 통해
자신이 브런치 메인에 '구독자 급등 작가'로 등재되었음을 인지하였습니다.
이는 박참치 본인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으며,
이로 인해 본인은 놀라움과 약간의 흥분, 그리고 복잡한 윤리적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박참치는 스스로를 속일 수 없어 고백합니다.
본인은 전날인 7월 14일 월요일 오전 여덟시 경,
X등급 논문 <성형인가 변형인가 설치미술인가: "남성 생식기에 구슬을 박는 행위는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서부터 과잉일까"> 를 업로드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논문이 브런치 메인에서 요일별 연재글 목록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구슬 삽입술 논문일 뿐인데 왜 노출이 안 되지…?" 하고 속상해하던 박참치는,
순간적으로 브런치 알고리즘에 대해...
'뭔가 건드리면 되지 않을까?' 라는 야매연구자 특유의 비윤리적 사고실험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리하여...
박참치는 지난 30시간 동안 틈나는 대로
평소보다 748% 더 많은 연재글에, 제목도 확인하지 않은 채 라이킷을 누르는....
비전형적 탐사 활동을 반복했습니다.
그로 인해... 브런치 알고리즘은 "이 놈 뭐지?" 하며 저를 급등 작가로 선정해버린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정맥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혈액 속에서 EDM이 터지는 그런 상황이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덧붙여 고백합니다.
본 박참치는 무지성 '라이킷' 연타 실험을 진행하긴 했으나,
그 중 일부 콘텐츠는 실제로 정독한 결과에 따른 지연 반응이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첨언드립니다.
(물론 이 주장을 정량적으로 입증하긴 어렵습니다.
당시 브런치 서버 내 박참치의 심리 반응 곡선 그래프는 보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박참치의 욕망 편향 실험의 일환이었다고 변명한다면,
그 역시 본질적 기만일 수 있다는 점,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책임 회피와 진정성 사이를 편미분한 진술에 불과하겠지요.
따라서 저는 자진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진짜 급등 작가가 아니라, '노출을 갈망하던 구슬삽입술 논문의 보호자'였습니다."
"제 행동은 물리학적으로는 입자 간섭 실험, 윤리학적으로는 '순간적 알고리즘 교란 행위'에 해당합니다."
박참치는 브런치 입성 한 달 차,
아직 생태계의 미세한 숨결과 미묘한 눈치의 강도를 완전히 익히지 못한 야매 생물입니다.
의도치 않게 작가님들께 혼란을 드렸거나, 무례해 보이는 행동으로 오해를 샀다면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 예로, 박참치는... 구독 취소 → 재구독 → 다시 취소 → 또 재구독이라는
4단 이중 슬릿 구독 실험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구독 작가님 목록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자 했던, 심미적 강박이 유발한 비의도적 괴행이었음을 밝힙니다.
당시 박참치는 브런치의 구독작가 목록이 순차적 배열이 불가능하다는 구조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인간의 손으로 인터페이스 질서를 바로잡아보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스스로의 정렬 욕망을 논문으로만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모든 라이킷과 구독, 댓글과 논문이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다만, 그 사랑은 측정값 없는 파동 상태의 광기일 수 있음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참치는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하나, 앞으로는 무지성 라이킷 연타를 삼가겠습니다.
둘, 이제 알고리즘과는 건강한 거리두기를 실천하겠습니다.
셋, 앞으로는 글의 품격과 독자님들의 선택을 믿고, 보다 진정성 있게 구슬을 삽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넷, 박참치가 라이킷 누른 작가님들의 귀한 글, 꼭 정독하겠습니다.
모든 구슬은 삽입이 아닌, 이해로 이어져야 합니다.
저는 급등한 게 아니라, 사고의 균열에 미끄러져 올라온 기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기포를 보고 웃어주신다면,
박참치는 앞으로도 사상 불량, 복장 불량, 그러나 유쾌 불량한 상태로
브런치의 샛길, 개구멍, 쓰레기 슈트 입구를 지키겠습니다.
만약 내일부터 '구독자 급락 작가' 명단에 제 이름이 다시 등장하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건 단지, 제 위치가 제 자아를 따라간 것일 뿐이니까요.
급등도 급락도, 박참치에겐 그저 파동함수의 출렁임일 뿐입니다.
하지만 작가님들의 웃음은, 측정값이자 목적지입니다.
늘 실험처럼 웃기고, 실패처럼 진심인 상태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참치 드림 (소속: 『야매연구진흥원 계간 – 잠재의식과 헛소리』 외 다수)
아울러 본 입장문은,
다양한 작가님들의 '라이킷 사용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정서적 교류의 의미를 전적으로 존중함을 밝힙니다.
박참치는 라이킷이 '먼저 인사하는 방식'이자, '감사의 답례',
'나중에 꼭 읽고 싶은 글에 책갈피를 남기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여러 관행들을 잘 알고 있으며,
그 어떤 작가님의 라이킷 행동도 문제 삼거나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이 입장문은 어디까지나 박참치의 이틀간의 무지성 라이킷 연타 실험이
'브런치 구독자 급등 작가'라는 과도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 대한,
박참치 자신의 양심적 고발임을 분명히 해둡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브런치 알고리즘을 예상하지 못한 박참치의 과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수의 글은 실제로 정독하였고,
서버를 교란시킬 목적은 확실히 아니었다는 점...
그러니까.. 서버님... 저를 그렇게 쳐다보지 마십시오.... 네?
이 입장문이 업로드된 시점부터 박참치의 급등은 끝났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급락 작가 연대기'가 시작됩니다.
—부제: 알고리즘의 재림과 구독자 1인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