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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굽쇠 May 09. 2023

피하고 싶은 사람

도둑맞은 개념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런 사람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대화’‘내가 절대적으로 옳음을 설파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소통’‘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상대를 설득시키는 과정’으로 여기는 사람.


‘배려’‘내가 원하는 대로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상식’을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한정하는 사람.


‘합리’‘내가 생각하는 논리’로 규정하는 사람.


‘자유’‘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평등’‘남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나도 갖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융통성’‘남들 말고 나에게만 관대하게 특혜를 주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독선’‘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정의’‘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으로 한정하는 사람.


‘투명성’‘나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공감’‘남들이 나의 감정에만 동의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사회성’‘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떠받들어 주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




분명 내가 어렸을 때 배운 저 개념들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어째서, 언젠가부터 이렇게 도둑맞은 단어들이 늘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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