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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Apr 20. 2018

교토에서 가야 할 가성비 좋은 맛집

후시미이나리신사에서 만난 튀김덮밥.

후시미이나리신사도 식후경이다.

교토의 인기 관광명소, 후시미이나리신사. 후시미아니리역에서 신사 방향으로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아담한 식당이 하나 있다. 시간은 11시 30분.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다. 후시미이나리신사를 구경하기 전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가게 입구에는 튀김덮밥 사진이 걸려 있다. 텐동(튀김덮밥)집인가 보다. 기모노를 입은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으로 안내해줬다. 식당 이름은 '템푸라 오오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 텐푸라 오오에 / 天ぷら大江
영업시간 11:00~18:00 *매주 수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fushimi-tempura.jp/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전부 카운터석으로 되어 있어 일자테이블이다. 사람이 다 들어봤자 15명정도밖에 되지 않아 보였다. 우리는 튀김을 만드는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조리대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6가지가 있었다. 올려지는 튀김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달랐다. 뒷면에는 메뉴가 영어표기도 되어 있다.

■ 텐돈 (1,500엔) --- 새우 2개 + 닭가슴살 + 오징어 + 6가지 재철채소
■ 조텐돈 (1,800엔) --- 새우 3개 + 아나고 반개 + 반숙계란튀김 + 5가지 재철채소
■ 텐토지돈 (1,600엔) --- 새우 2개 + 닭가슴살 + 오징어 + 6가지 재철채소 + 달걀
■ 야사이텐돈 (1,200엔) --- 7가지 재철채소 + 가키아게튀김
■ 가키아게텐돈 (1,500엔) --- 새우, 조개, 오징어, 4가지 재철채소
■ 도쿠조텐쥬 (3,000엔) --- 머리가 달린 새우 2개, 게살 2개, 아나고 1개, 관자 1개, 청어알, 2가지 재철채소

교토 시내에서 텐돈을 먹으려면 한 2,000엔은 줘야 될텐데... 사진 그대로만 나온다면 가성비는 정말 좋은 것 같았다.

바로 앞에서 조리가 시작되었다. 주문을 받고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의 튀김덮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니 그리 지루하진 않았다.

내가 주문한 텐돈이 나왔다. 이것이 1,500엔 텐돈인데 어마어마한 볼륨이다... 다 먹을 순 있을까. 모든 메뉴에는 된장국과 절임이 같이 제공이 된다.

갓 튀긴 튀김이라 따끈따끈하고 엄청 바삭했다. 탑처럼 쌓인 이 튀김들을 헤쳐야 한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새우도 2개 올라갔는데 하나가 겁나게 크고 탱탱한 식감으로 만족스러웠다. 튀김이다보니 조절로 병맥주를 추가주문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병맥주는 필수적으로 시켜야 될 것 같다.

비슷한 사진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은 조텐돈. 텐돈을 할지, 조텐돈을 할지 고민했다. 새우가 3개에 아나고,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반숙계란튀김이 들어 있다. 한입 얻어먹으니 300엔 비싼 값어치를 한다고 느꼈다.

결국 그 푸짐함에 이기지 못해 난 밥을 남겼다. 옆자리 오빠는 밥 한톨도 안 남기고 모두 해치웠다. 정말 깔끔하게. 다 먹고 가게를 나와보니 가게 앞에서 몇 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이곳은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잘 안 알려져 있는 식당 같았다. 정말 든든하게 만족스럽게 먹고 갔다. 그 가격에 이 푸짐함은 정말 엄지 척인 식당이었다.

오사카 & 교토 먹방여행 떠나는 법.

나루미 | Editor / 일본 자유여행 코디네이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하기

일본 가고시마 출신의 일본인으로 한국과 일본 여행을 사랑하여 서울의 모 대학교 졸업 후, 일본 자유여행 컨설턴트로 한국에서 활동 중. 2017년 현재까지 여행 컨설팅을 통해 일본으로 다녀온 고객은 약 500팀. "몰랐던 새로운 일본"을 알리기 위해 나날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