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초성 다른 글쓰기 - ㅅㅅ

스레드에서 노는 글 5

by 꿈꾸는 지우

이 글을 Threads 에서 친구들과 하는 글 짓기 놀이를 모아놓기 위한 글이다.

이번 주제는 같은 초성으로 다른 글들을 쓰는 놀이다.


이 글을 초성에 맞는 단어를 찾다가 갑자기 삼신할매가 생각이 났다.

그러자 얼마전 굶어 죽었다는 뉴스가 나왔던 18개월짜리 아기가 생각이 났다.

삼신할매가 얼마나 귀하게 축복해서 보냈을 아이일텐데..그리 되었을꼬..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적어보게 된 이 세상에 모든 학대로 일찍 스러진 아가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5월 9일 초성 - ㅅㅅ


삼신 할매요.

여기 좀 보소.


그대가 축복해

생세(生世)를 이루었던

이 아이를 좀 보소.


삼생(三生)을 통틀어

살속을 복되게 누릴 아이가


아둔한 부모의 살심(殺心)을 받아

삽시(揷匙)를 먼저 받게 되었구료.


생시(生時)가 나빴던게요?

섀살이 부족했던게요?


아무리 선색(線索)해도

아둔한 소생은 모르겠소.


섶선을 고이 여미고

선식(仙食)을 정갈히 차려


상선(上仙)이 되길 바라며

섭사(攝祀)나 지내겠소.


고단하고 짧은 섭세(涉世)의 무게가

선심(善心)을 찢지 않길 기도하면서.



해석본


삼신 할매요

여기 좀 보소


그대가 축복해

세상에 태어남을 이루었던

이 아이를 좀 보소


전생, 현생, 후생을 통틀어

세상 살며 느끼는 재미를

복되게 누릴 아이가


아둔한 부모의 매우 해로운 생각을 받아

제사때 뫼에 수저를 꽂는 것을 먼저 받게 되었구료.


태어난 시가 나빳던게요?

재롱이 부족했던게요?


아무리 실마리를 찾아보아도

아둔한 나는 모르겠소.


옷 섶의 가장자리의 선을 고이 여미고

신선이 먹는 음식을 정갈히 차려


하늘에 올라 신선이 되길 바라며

남을 대신하여 제사나 지내겠소


고단하고 짧은 세상을 살아간 무게가

선량한 마음을 찢지 않길 기도하면서.




이 세상에 왔다가 스쳐 지나간 모든 귀하디 귀한 목숨들에게..

부디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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