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초성 다른 글쓰기 - ㅅㅂ

스레드에서 노는 글 4

by 꿈꾸는 지우

이 글을 Threads 에서 친구들과 하는 글 짓기 놀이를 모아놓기 위한 글이다.

이번 주제는 같은 초성으로 다른 글들을 쓰는 놀이다.


5월 2일의 초성은 ㅅㅂ

ㅋㅋㅋㅋ


상상하던 그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버렸다. ㅎㅎㅎㅎ

그래서 얼른 그 단어의 잔상을 지우기 위해 사전 검색 ㅋㅋㅋㅋ


생각보다 이쁜 단어들이 많은 초성이였다. ㅎㅎㅎ

그러나 역시 요즘의 나의 시니컬이 들어가버린 글.


5월 2일 ㅅㅂ


소복소복 쌓이는 눈처럼 감정이 내린다.


사방팔방 날리는 눈은 사붓하게 사발에 쌓여 물이 되겠지만,

사방팔방 날리어 쌓이는 감정은 사변이 막힌 공간에 쌓여 무게만 더해진다.


산발이 된 머리를 빗으로 빗고

마당에 소복히 쌓인 눈을 싸리빗으로 싹싹 쓸어버리면

삭벽처럼 높이 쌓인 저 감정들도 쓸려 내려가면 좋으련만


냉정한 빚쟁이의 셈법처럼

감정의 빚은 알아차림이라는

이자를 지불하지 않고는 스러지지 않는다.


오호통재라.

산봉우리의 산빙은

가장 가까이에서 해를 받아도 녹지않는 만년설.


만년설이 녹는것은

지구가 아플만큼 뜨거워 졌을때인가.




해석본


소복소복 쌓이는 눈처럼 감정이 내린다.


사방팔방 날리는 눈은 사붓하게 사발에 쌓여 물이 되겠지만,

사방팔방 날리어 쌓이는 감정은 사변이 막힌 공간에 쌓여 무게만 더해진다.


산발이 된 머리를 빗으로 빗고

마당에 소복히 쌓인 눈을 싸리빗으로 싹싹 쓸어버리면

깎아 세운 듯이 높이 우뚝 솟은 암벽처럼 높이 쌓인 저 감정들도 쓸려 내려가면 좋으련만


냉정한 빚쟁이의 셈법처럼

감정의 빚은 알아차림이라는

이자를 지불하지 않고는 스러지지 않는다.


오호통재라.

산봉우리의 얼음

가장 가까이에서 해를 받아도 녹지않는 만년설.


만년설이 녹는것은

지구가 아플만큼 뜨거워 졌을때인가.



이때는 초성 한자어를 많이 안썼다. ㅎㅎㅎ

사붓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눈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면서 한번 적어보기 시작한 글.


감정을 토해내고 싶은데 토해내지 못해서 답답해 하던 상황이였기에, 뭔가 결국 시니컬해지는 결과가 나와버린 ㅋㅋㅋ 그런 글.


글쓰기는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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