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투투맘_#15 무기력함을 딛고 오른 12km

by 달려라 투투맘

[달려라 투투맘 #15]

무기력함을 딛고 오른 12km

크게 보였던 산도

막상 오르면 넘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투투맘입니다.

오늘 아침에 차를 몰고 가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질문이 있었어요.



"내가 오늘도 달릴 수 있을까?"


어제는 4km조차 버겁게 느껴졌던 하루였거든요.

몸이 눌린 듯 무겁고

기운 하나 없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조차

지루하게 들렸던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예요.

하지만 오늘은 함께 달리는 러닝메이트가 말을 건넸습니다.



"오늘 강변으로 가볼래요?"


마음 한편에서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씩 섞인 채로

그저 발걸음을 따라 나섰습니다.

음악 없이도 나는 달릴 수 있었다

처음엔 무기력한 기분이

내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았어요.

“오늘도 안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함이 떠나지 않았죠.



사실 오늘처럼 기운이 없을 땐

음악의 힘을 빌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어폰 없이 바람과 호흡만으로 한 걸음씩 내디뎠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느 순간

제 몸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고 있었어요.



어제의 4km, 오늘의 12km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10km를 넘기고 있었어요.

그리고 최종 12km 도달!

어제 숨이 차올랐던 4km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었죠.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 있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 수 있었어요.



천국의 계단, 그 고비를 넘다

오늘 코스에는

유명한 '천국의 계단'이 있었어요.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과 계단 구간

앞에 나타난 그 계단을 보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뛸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함께 달리는 러너가 외쳤어요.



"안 돼요! 할 수 있어요!
지금이 고비예요!"



그 한마디에 마음속 깊이 있던 용기가 깨어났어요.



포기하고 싶은 나를 포기하자.

그리고 한 칸씩, 한 호흡씩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끝내 해냈어요.




고비를 넘으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계단을 넘고 나니

그 이후의 오르막은 생각보다 덜 힘들었어요.

큰 고비를 하나 넘으면

그다음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살면서도 그렇잖아요.

막상 부딪쳐보면

넘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위에서 자신을 마주하게 되죠.

두려움은 시도하지 않아서 생기고

용기는 언제나 '행동'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러너의 회복 팁은 냉수 샤워!

오늘 함께 달린 러너님이 알려준

축구선수 이천수의 회복 팁을 하나 소개할게요.



"뜨거운 훈련 후엔
냉수로 몸을 식혀라."



그래서 수영장에서 찬물로 샤워를 해봤어요.

피부가 따끔하게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이 근육의 열기를

빠르게 가라앉혀줬어요.

정말 효과 만점의 회복법이었어요.

장거리 러닝을 한 날이라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 나는 어제보다

단단해졌다

오늘의 달리기는

단지 ‘12km’라는 수치가 아니라

마음을 넘긴 기록이었어요.

혼자가 아닌 함께 달렸기에 완주할 수 있었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을 넘어선 나를 만날 수 있었어요.

러닝은 숫자보다 마음을 키워주는 운동이에요.

그리고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한 뼘 더 단단해졌습니다.




오늘의 러닝 한마디

"크게 보였던 산도 막상 오르면 넘을 수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마음도 체력처럼 강해진다."

달려라 투투맘 내일도 마음을 단련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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