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만큼은 좋게 변한다고 믿는다.
생각을 새롭게 하면,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면,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면, 몰랐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새로운 시험에 합격하면, 직장의 공간이 바뀌면,
주어진 환경이 무언가에 이끌리듯 바뀌면,,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원하지 않았어도 나는 새롭게 나를 포장해서
'나다운 나'를 만들어내고,
원하는 순간이 오면 더욱 더 기회가 없을 것만 같이
'나다운 나'를 일구어 낸다.
과연,,, 정말 나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그런 게 있기나 한걸까..
'나다운 내'가 되면 나는 정말 새로워졌는가?
여전히 과거의 트라우마와 같은 순간이 찾아오면
화를 내고,
감정이 깊숙해서 허영의 살이 도려내지면
난폭하게 나를 지키려 하고,
무의식의 심성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채
쳇바퀴같은 하루를 '노력'이라 위로한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보잘 것 없던 평가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그 누군가는,
하루하루 충실히 세상의 변화와 관계없이 태엽을 감고,,
우물에 들어가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해변에 나아가 저 멀리를 응시하며
하루를 보람있게 마감했다..
나는 주어진 원을 새롭게 크게 그리는 것만으로
'새로워졌다고' 믿었던 것이다.
여전히 이전의 원 속에서
뱅글뱅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소심한 아이와 같던 나는
그대로인데..
'나다운 나'는 결국 이미지 메이킹과도 같이,,
광고 몇 편 지나가고 시계추가 반복되듯
짧고 지루하게 흘러가는 흑백의 무성영화였는 지도..
진심으로... 원하는 나는...
새로운 원을 크게 그리는 게 아니라,,
기존의 원을 훌쩍 넘어
'원 밖으로' 걸어가는 것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 걸어가는 행위 자체가
나의 본질에 가장 가까웠다는 걸..
나만 몰랐었다..
(이미지 출처 : jordyvandennieuwendijk.nl / www.behance.net / m.flick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