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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피플 Dec 20. 2016

멀리,, 멀리,,


도망치는 모습이었는지도 몰라,,


나에게서,, 너에게서..


내 마음의 정적인,, 말라붙은,,

겁없는 척 웅크린 자아,,

맥락없는 텅 빈 자아,,




그래도,,

다시 살아야겠다..


바라보아도,,

두 번 바라보아도,,

내 삶을 두 번 바라보아도,,


굳이 내가 나를 부정하지 않게,,

그래도 꽤 살만하다고 자연스레 느껴지도록,,


지금 바라보는 TV 화면과,

차창 밖의 풍경과,

잘못 골랐지만 나쁘지 않았던 엇그제 점심메뉴와,

스치듯 넘어가는 잡지 페이지의 빈티지 구두와,

햇살 가득한 수요일 오후의 공백이..



더 이상 허무하지 않게,,

보드라운 듯 말랑거리는 일상의 감촉이,

삶을 다시 어루만지게,,


훌쩍 긴 벼랑 끝에서 날아오르게..


날아오르게...



(이미지 출처: www.bannaitaku.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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