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로,
'한 번 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자'란 뜻이라고 한다.
새로운 인생관, 삶에 대한 접근방식의 트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남이 아니라 자신,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태도가 삶의 곳곳에 퍼져나가고 있다.
어쩌면 나보다는 남의 시선, 개인보다는 단체의 결집을 중시하던 공동체 문화 중심의 한국문화에 정면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설파하는 듯한 문구이다..
2011년 미국 래퍼 드레이크가, 'The Motto'란 곡의 가사 속에 쓰기 시작한 말로,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끌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초 YOLO Man을 외치며, 한 번 뿐인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을 호소했다고 한다.
뭐 어찌됐든 좋다. 우리는 인생이 한정되어 있고, 한 번 뿐이며, 개인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은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새로운 개념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신조어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그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향후를 전망해도 그렇게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전망 속에 등장한 단어라는 점이다. 장기불황과 불확실성 속에 현재의 자신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라는 화두에 지금 스스로 답하며 살아야 한다는 태도가, 그 기본적인 삶에 대한 자세가 꽤나 우선순위의 중심에 섰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의 의미에서
생각해 보고 싶다.
TV, 신문을 필두로 한 각종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장기적인 세계경제와 우리네 삶에 대한 전망들이 나와의 연관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은 동네 슈퍼마켓을 가거나 대형마트를 가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 앞에 섰을 때, 잠시 느끼긴 하지만,, 직장에서의 임금 동결과 각종 신용카드 혜택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을 문득 느낄 때, 조금 더 느끼긴 하지만,,친구와 밥을 먹고 데이트를 할 때 메뉴의 가격을 보며 조금씩 느끼긴 하지만,,
그것이 인생 전체에 있어
과연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할까..
아주 쉽게 말해,
지금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평생 모을 돈이 5천만원 줄어들었다고 하자, 그래서 내가 10년 뒤에 살 집이 서너평 줄어들었다고 하자. 그래서,,
우린 과연 정말 불행해졌을까.
어차피 인생은 돌고 돈다.
내 삶은 지금 주어진 상황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꿰뚫는 나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큰 맥락을 결정하고 이는 결국 현실이 된다.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는 순간에 대해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어떠한 외부 상황과 만나는 사람들의 이지러짐과 관계없이 나다운 방식으로 산뜻하게 유지하고 있느냐에 관한 문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을 바꿔도
힘든 결론을 내리게 된다.
TV에서 힘들다고 얘기하면, 먹는 메뉴 가격이 똑같고, 받는 월급이 같아도, 생활경제가 힘들어졌다는 착각에 빠지면서 스스로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자기 생각에 자기가 힘들어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살면서 주변 정보와 미디어에 영향을 받는다. 사소한 직장동료의 대화 한 마디에도 영향을 받는 우리는 나약하며, 팔랑귀 같은 존재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누가 뭐래도 여전히 오늘 숨쉬며 오늘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감히 어떤 누구라 해도 한 개인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영향을 전적으로 미칠 순 없다. 그리고 그건 외부 영향에 관계없는 자기 자신의 순수한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확고할수록 더욱 멋지게 실현된다.
그 나다움으로 가득찬 멋진 오늘의 나.
굳이 YOLO족을 외치지 않아도,
그냥 그런 말 자체가 없었을 지라도,
불황이든 호황이든 관계없이,
10년 뒤에도, 50년 뒤에도,
그냥 나는 나답게 살아갈 것이다.
정말 그래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만만치 않은 인생이라도 말이다.
꿈을 잃지 않고, 나답게, 앞으로 앞으로..
....
문득 떠올려 본 인생의 접점..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앙팡맨(호빵맨) 주제가를 보면, 어린 아이들을 위한 가사임에도 꽤나 철학적이다. 그 가사의 일부를 공유(의역)하며, 글의 매듭을 지으려 한다.
そうだ。うれしいんだ。生きる喜び。
그래, 신나는 거야. 살아가는 즐거움.
何の為に生まれて, 何をして生きるのか。
こたえられないなんてそんなのはいやだ!
무엇을 위해서 태어나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대답할 수 없다는 건, 싫다구.
今を生きることで熱いこころ燃える。だから君はいくんだ。ほほえんでそうだ。うれしいんだ。
지금을 살아가는 것으로, 뜨거운 마음은 불타오르고,
그래서 너는 앞으로 가는 거야.
웃으면서 그렇게 기뻐하며
優しい君は行け!みんなの夢まもる為。なにが君の幸せ。何をして喜ぶ。分からないまま終わる。そんあのはいやだ!忘れないで夢をこぼさないで涙。だから君はとぶんだ。何処までも。そうだ、恐れないで。みんなのために。
상냥한 너는 앞으로 가렴, 모두의 꿈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너의 행복일까. 무엇을 하며 기쁜거야.
그런 걸 모른 채로 끝난다면 너무 싫어.
꿈을 잊어버리지 말고, 눈물을 흘리지 마.
그래서 너는 어디든지 날아오르는 거야.
그래, 두려워하지 말고. 모두를 위해.
(이미지 출처 : www.pixiv.net / baby-present.net / www.wattpad.com/ www.patr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