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았어, 우린 '오늘부터라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행복이란 단어는 떠올리긴 쉽지만 입 밖으로 되뇌이긴 쉽지 않은 단어다. 무언가 살면서 갖는 기분을 한 방향으로만 규정해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우린 살면서 기분 좋은 행복의 감정도 충분히 느껴야 하지만, 슬프거나 화나는 감정이 전혀 없는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아마도 그러한 감정을 최대한 행복에 가까운 감정으로 많이 느끼면서 살면, 같은 상황이라도 조금 더 기분 좋은 순간이 많아 지니 무언가 그럴듯한 발상인 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감정을 행복으로 전환할 순 없다.
어려운 문제다.
오히려 이런 기분을 떠올리다
행복의 감정을 느낄 순간을 애써 다른 방향으로
감정소모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행복을 얘기하는 사람이고 싶다.
더 구체적으론 행복 자체의 단어에 집착하기 보단, 자신의 삶에서 가장 자신과 가까운 방향으로 스스로를 드러내고 조화롭게 살되, 최대한 자유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 누군가는 돈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누군가는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고, 누군가는 인간관계를 넓혀 가는데 몰입한다.
무엇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듯 불편한 세상의 행복기준을 자신의 옷처럼 끼워 맞추며 대리만족을 삼는 것만큼 허무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없다.
남이 그럴듯하게 봐주는 반응에 심취한 행복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물론 그렇게 사는 감정이 누구에게나 있고, 세상은 그렇게 또 다른 법칙 아닌 법칙을 만들지만.. 평범해지고 싶은 사람은 세상의 기준을 따라도 좋다. 나이가 들어서 갖게 될 왠지 모를 공허함과 안타까움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이다.
단 한 주의 삶을 봐도 그렇다. 평일의 중심인 수요일이 휴일인 주와 그렇지 않은 주는 한 주를 보내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무언가 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월, 화의 시간이 한결 수월한 것만 같다. 그리고 수요일의 휴일을 지나 목요일로 접어들면, 다시 주말을 기대하며 이틀을 버티듯이 사는 것이 우리네 나약함이 아니었던가. 어차피 완벽할 수 없고 부족함 속에 서로를 부둥켜 안듯 사람과 환경을 껴안으며 고민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한다면 조금만 시각을 바꿔 보는 노력 또한 나에게 기회로 주어져 있다.
조금 뒤에 찾아올 쉼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은 그래서 늘 한계성을 갖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첫 걸음이 다소 불안한 기분이다. 수요일이 휴일이어도 그렇지 않아도 오늘의 나는 변함이 없는 것 아닐까. 역으로 휴일이 아닌 수요일을 꽤 산뜻하게 보낼 수 있다면 나는 매주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흐름을 타며 일상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간단한 사고의 전환만으로도 회사에 다니는 평일이 무언가 만만해지고, 나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 날의 아쉬움을 굳이 떠올리지 않으며 오늘을 맞이하는 것은 얼마나 또 자신을 리프레쉬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상상은 삶의 곳곳에 널려 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의 일상을 종류에
관계없이 끌어안는 것.
즉, 몰입하는 것이다.
몰입할수록 힘들지 모른다고 느낀 오늘에 대한 아침의 예상이 여지없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며 오후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내일이 휴일이라서 즐거운 게 아니라, 오늘이 오늘이어서 즐거울 수 있다는 것. 일단 무언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일상을 맞이하는 것. 행복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뒤로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사고의 흐름이다.
흔히들 이러한 생각이 큰 의미 없고 결국 현실에 얽매여 아둥바둥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굳이 염세주의적이지 않아도 우리 주변엔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가는 게 삶에 대한 정면응시라도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다. 우리 모두 하루에 몇 번이고 그러한 생각들을 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는 게 행동이고 감정이며, 미래에 대한 계획이다.
과거에 대한 상념 역시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지우고 싶은 기억도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행복해 진다는 것.. 거창하지 않지만 절대 포기할 수도 없다. 같은 길이로 인생을 사는데 왜 구질구질한 것들로만 생각의 늪으로 빠진단 말인가..
나는 행복해 지고 싶다. 예전에 여러 생각으로 자신을 바꿔 보려 했지만 역시나 행복해 지고 싶다. 그리고 현실과 결과는 일정한 팩트로서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과 함께, 역시나 생각을 바꾸어 자신의 심리와 감정을 최대한 긍정의 방향으로 조절한다면 한층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오늘,,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행복해 지고 싶다..
(이미지 출처 :Beautiful Anime Art/ duitang.com/ www.pixiv.net/ The Art of Animation/ heartalmostopen.blogspot.com/ getoverdepression.org/ theartofan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