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모든 것을 붙잡고 살아야 '내'가 되는 게 아니야.
인생이 말이야,
가만히 보면 크게 대단한 게 없는 것 같아,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빼면 우린 기껏해야 하루의 절반의 시간도 확보하지 못 해.
그리고 그 속에서 드는 생각은 수만가지지만,
결국 실제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하루에 두세 개 뿐이고,
그 두세 개 중 일주일 뒤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건 일주일에 한두 개 정도..
일년 뒤에도 나와 연결고리라 말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만 있어도 꽤 잘 해 나가고 있는 거지.
기쁜 것, 슬픈 것, 화나던 것, 꼭 해야만 했던 것,, 모든 것에 적용시켜 봐도 좋아...
한 번 더 심플하게 생각해 보라구.
네가 그렇게 작년에 열망하고 바라던 것에 대해 얼마나 지금까지 이어서 심취해서 몰입하고 있는 지를..
인생은,,
하는 일이, 만나는 사람이, 벌어놓은 무언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많아봤자 세 가지 정도(정말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은 다섯가지 정도가 아닐까)에 대해,
나와 연결고리를 갖는다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닐까..
너무 스스로 책망할 필요도, 이상향에 가까워지려 할 필요도,
누군가에게 상처 받을 필요도, 특정인에게 마음에 들려고 아둥바둥 할 필요도,
만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만날 필요도, 내가 원하지 않은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짜맞출 필요도,
없다는 말이야.
인생의 퍼즐을 다 맞추지 않아도 좋아.
그냥 몸의 힘을 빼고, 생각의 힘을 빼다 보면,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연결고리라 부를 만한 게 무엇일지,,
가만히 생각의 수면위로 떠오를 거야. 원하는 일상이여도 좋구.
그 원하는 일상을 세 가지 정도 정해서 평생 기분 좋게 하다 보면,,
그렇게 하다보면,,
수많은 책과 생각과 씨름하다 어느 것 하나 결론내지 못하고
아둥바둥 전방위적으로 살던 지난 날에서,,
조금은 더 앞으로 나가있지 않을까?
인생의 메타포를 찾기 전에,,
오늘 하루의 나에 대해 연결고리부터 찾자고,
그리고 그걸 일상으로 드러나게 해보자고..
어차피 너도,, 나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
그러니,
더더욱 맘 편히
오늘을 즐겨 봐,,
(이미지 출처: 영화 '사랑하는 마도리' / 愛するマドリ、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