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리천 Jan 03. 2025

일잘러 비법⑥…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보고'

니들이 일잘러를 알아(7)

다음 둘 중 상사들이 좋아하는 부하는 누구일까. 1. 일 잘하는 부하 2. 보고 잘하는 부하.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필자는 단연 2번이다.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다. 많은 상사들이 똑같은 얘길 한다.


일은 잘하는데 보고가 서투르거나, 보고를 잘 안 하는 사람이 있다. 100점 만점에 50점.


일은 좀 서투르지만 보고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렇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는 이렇게, 저런 경우는 저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의견까지 묻는다. 80점.


왜 그럴까. 왜 성과보다 보고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리더들에게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정을 모르고 결과물만 챙겼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일이 이런 식으로 됐을까. 성과는 났지만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됐을 때 리더들은 낭패감을 느낀다.  다음 일을 할때 스텝이 꼬이기도 한다. 그래서 성과가 났어도 기분이 좋지 않다. 오히려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


리더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해서 손을 쓸 수 없는 경우.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수를 냈을 텐데,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흘러가 버린 경우다.


그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보고'라고  말한다. 보고를 해야 문제가 흘러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고, 더 좋은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찾을 수 있다.


보고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책임 소재 때문이다. 보고를 하면 책임 소재가 달라진다. 보고를 하면 그 문제는 상사의 책임이 된다. 그러나 보고를 하지 않으면 본인 책임이다. 보고는 단순히 상관에서 상황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보고를 통해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다. 


따라서 일이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미리 보고를 해놓는 게 좋다. 일이 터지고 나서 보고를 하면 대부분 이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왜 이런 걸 이제 보고해. 당신 뭐야. 나 엿 먹이려고 작정했어!!!


보고는 모든 직장인들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절대 잊지 마시라. 일잘러가 되려면 일할 때도 보고, 일 중간에도 보고, 일 끝나고도 보고다.  



#일잘러 #비법 #보고 #책임 #소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