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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표 써도 걱정 없는 경쟁력이 있는가?!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51)

by 이리천



일잘러. 일 잘하는 사람이다. 일을 잘한다는 건 무슨 뜻인가. 회사 일을, 자신의 맡은 업무를 잘 처리하는 사람이다. 원래는 그런 뜻일 것이다. 필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왜 그런가.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잘 나가던 사람도 생각지도 않은 변고로 갑자기 쓰러지고, 낙마하고, 쫓겨난다. 그런 위기가 닥치면 일잘러 아니라, 일잘러의 할아버지도 소용없다. 회사 일만 잘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일잘러의 의미는 다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처 가능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그런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일잘러라고 생각한다.


이런 동료가 있었다. 회사 일 죽도록 했다. 승진도 빨랐다.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임원 승진 직전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낙마했다. 그런데 그런 실수가 또 있었다. 또 승진에서 떨어졌다. 방황했다. 내가 이러려고 죽도록 일한 게 아닌데,라고 술자리서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회사를 옮길 수도 없었다. 한참 돈 들어가는 자녀들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은 시체처럼 회사를 다니고 있다. 필자 주위뿐 아니라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진정한 일잘러라면, 그 상황에서 당당히 사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경쟁력이 없다면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이다. 필자의 동료는 일잘러가 아니었다. 경주마처럼 차안대 쓰고 앞만 보고 달린 '바보'였을 뿐이다.


사표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경쟁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자신의 업무에서 전문가라는 것을,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만방에 입증해야 한다. 그만한 업적을 내서 그럴듯한 타이틀을 얻든지(그 문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말해 보겠다), 그런 능력을 입증할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다. 아니면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전문 서적을 쓰는 방법도 있다. 요지는, 회사에서 알아주든 말든, 세상이 공히 알아줄 만한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을 것이다. 그래서 70% 룰(힘 빼야 멀리 나간다... 70%만 일하라 https://brunch.co.kr/@twelve1000/154)을 강조하는 것이다. 70%의 시간과 노력을 회사 일에, 30%는 당신 자신의 개발과 유사시를 위해 비워 두어야 한다. 그래야 일은 일 대로 굴러가고, 사표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쟁력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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