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52)
좋은 것을 보면 무조건 따라 하는 편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버릇도, 걷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칭찬하는 버릇도 모두 멋져 보이는 것을 따라 하면서 시작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 했다. 배우는 데 위아래가 무슨 필요인가. 후배에게도 자식에게도 대놓고 묻고 배운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배우기를 게을리해서 주위에 폐를 끼치면 그게 중죄다.
필자의 병적인 메모 습관도 후배에게서 배운 것이다. 어느 날 모임 장소에서 후배의 두툼한 수첩을 봤다. 뭐냐고 물었더니 일상을 메모한다고 했다. 손을 타서 해어진 가죽 커버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다. 저런 건 그냥 따라 해야 해. 그때부터 일상을, 업무를,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런 메모가 보물이 됐다. 메모하는 스킬도 일가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무릇 천재란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베끼고 모방해서 그렇게 됐다. 구텐베르크도, 포드도, 스티브 잡스도, 아인쉬타인도 다 마찬가지다.
금속을 조물 하는 조폐국 직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인류 최초 금속 활자를 만든 구텐베르크가 있었을 리 없다. 시카고의 도축장이 없었다면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도 불가능했을 것이고, 아이팟 아이디어를 가져온 필립스 직원이 아니었다면 지금 잡스를 천재라고 부르는 이도 없을 것이다.
천재라고 알려진 대부분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사람들이다. 그동안 인류가 쌓아 놓은 업적 위에 돋보이는 하나를 얹은 행운아들이다. 열심히 잘 베끼고 쓰다가 신박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창안해 낸 사람들이다.
천재들의 사정이 이럴진대, 평범한 우리 직장인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부끄러워하지 말자. 열심히 베끼자. 죽으라고 모방하자. 글도 말도 제스처도 루틴도 사고방식까지 좋은 건 뭐든지 베끼고 모방하자.
단, 출처만 밝히면 된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베낀다? 둘 중 하나다. 감방에 가거나 아니면 천재로 칭송받거나.
아인쉬타인이 말했다. “창의성의 원천은 그 원천을 숨기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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