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2... 상사 편(2)
어느 사무실이든 진상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이유 없이 화부터 내는 상사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불쾌했는지, 왜 갑자기 폭발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혼자서 길길이 뛰고, 얼굴이 빨개졌다가 숨 넘어가듯 헉헉거립니다. 그냥 옆에 있기만 해도 불쾌하고 불안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 원래 성정이 그런 사람입니다. 타고난 기질이 그렇게 태어난 겁니다. 두 번째는 어떤 계기로 완전히 길이 잘못 든 경우입니다. 누군가의 화법을 흉내 내다가 정착해 버린 경우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그냥 두면 결국 손해는 당신에게 돌아갑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필자의 경험상, 이런 상사에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같이 화내기"입니다. 말도 안 되게 들리시겠지만, 실제로 이게 꽤 먹힙니다. 분노조절장애 상사의 공통점은 의외로 ‘겁’이 많다는 겁니다. 약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방어하는 것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선제 타격을 날리는 것이죠. 본래 기질이든, 누군가에게서 배운 버릇이든, 그걸 멈추게 하지 않으면 당신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단, 화를 낼 땐 확실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냥 짜증 내는 수준으로는 효과 없습니다. 마치 미친 것처럼, 본인이 생각해도 놀랄 만큼 격렬하게 반응하셔야 합니다. 상대가 소리를 지르려 할 때, 먼저 큰소리를 내고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라고 반격하십시오. 그리고 상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심으로 분노하십시오. 상대가 당황해서 말을 잃거나, 뒷걸음질 칩니다.
필자는 두 번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둘 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해당 상사들은 적어도 필자 앞에서는 다시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습니다. 사적으로 소원해졌냐고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거리 두고 일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낫습니다.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아무 때나 화내면 안 됩니다. 당신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로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 오히려 하극상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징계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부당하게, 근거 없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질책을 받았을 때 써야 합니다.
회사는 논리보다 기류가 먼저입니다. 상식보다 심리가 앞섭니다. 그리고 어떤 상사는 예의로는 제어되지 않습니다. 그런 상사를 대할 때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자기 방어입니다. 침묵도, 웃음도, 외면도 그들을 바꾸지 못합니다. ‘이 사람한텐 안 통한다’ '이 놈은 더 돌아이야'라는 인식이,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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