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85... 후배 편(35)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존재감이란 게 꼭 나서야만 생기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회의에서 많은 발언을 하고 멋진 발표를 한다고 해서 출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궁극에는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특징은 티 나지 않게 뒤에서 뭔가를 한다는 겁니다. 자랑하지 않고, 생색내지 않으며, 동료나 상사의 실수를 메우고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회의 직전, 부장이 허겁지겁 들어오는 통에 빠트린 자료를 한 신입 직원이 소리 없이 챙겨서 전해주더군요. 아무도 눈치채지 않게 소리 없이. 덕분에 그날 회의는 별 일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죠.
그런 사람은 앞에 서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발합니다. 이른바, 조연의 미학입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지 않아도,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조연은 여러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상사가 바쁠수록 작은 약속이나 떠올렸던 아이디어를 잊기 쉽습니다. 이럴 때 "지난주에 말씀하신 B안, 이번 안건에 반영해 볼까요?" “팀장님, 수요일에 OO 부 미팅 있으신 거 기억하시죠?"라는 식으로 넛지를 해주는 겁니다.
이런 행동은 상대의 공을 가로채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느낌 없이 오히려 신뢰를 줍니다. 상사는 '내가 놓친 걸 대신 챙겨주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갈 수밖에 없으며, 이런 신뢰는 단단하고 오래갑니다.
물론 때론 주인공처럼 나서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은 실력이 충분히 쌓이고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오히려 조연의 미학을 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튀는 사람'보다 '버팀목 같은 사람'이 더 오래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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